3번째 맞대결 민주당 김일권 vs 한국당 나동연 ‘선거의 백미’
시장 1명, 도의원 4명, 시의원 17명 양산선거 최후의 승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지역 선거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집권당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다. 반면 보수 최후의 보루이자 텃밭인 이곳을 빼앗기면 자유한국당은 당의 존립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 여야가 사활을 걸고 혈전을 벌이는 이유다.
최대 하이라이트는 시장 선거다. 민주당에서는 7명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본선에 나선 김일권 전 시의회 의장이 지방정권 교체의 선봉에 섰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개최 탓에 초반 분위기는 좋다. 선거막판에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나동연 전 시장이 지역 최초로 3선 도선에 나섰다.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과 8년 동안 시정을 이끌어온 탄탄한 지지도·조직도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김 전 의장을 연거푸 꺾은 만큼 자신감도 충만하다.
정치생명을 걸고 ‘배수의 진’을 친 김 전 의장과 ‘낙동강 벨트 사수’라는 대의명분을 내건 나 전 시장의 승부가 양산지역 선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모두 4명을 뽑는 도의원 선거 역시 백중세다.
양산시 제1선거구는 민주당 이강렬 후보와 한국당 한옥문 후보가 맞붙는다. 제2선거구는 3번의 공천 번복 끝에 본선에 나선 민주당 이상열 후보가 한국당 홍순경 후보와 격돌한다. 제3선거구는 민주당 표병호 후보와 한국당 조성례 후보가 경쟁한다. 제4선거구는 민주당 성동은 후보와 한국당 김판조 후보, 그리고 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인 후보가 도의원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선거구 획정 개정으로 정수가 1명 늘면서 올해부터 17명(선출 15·비례 2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선거도 박빙이다. 도의원 선거와는 달리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그리고 민중당에서도 후보를 내면서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
가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박재우 후보와 한국당 서덕수·이종희 후보, 그리고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경효 후보가 2개의 자리를 놓고 불꽃 튀기는 접전을 펼친다.
마찬가지로 2명을 뽑는 나선거구는 민주당 문신우 후보가 한국당의 김정희·이용식 2명의 후보와 대결한다.
4명을 선출하는 다선거구는 민주당 김혜림·신재향·임정섭 후보, 한국당 김효진·곽종포·안경숙 후보, 바른미래당 손현수 후보, 정의당 권현우 후보, 민중당 황은희 후보 등 모두 9명이 출전해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3명을 뽑는 라선거구에는 민주당 정석자·최선호 후보, 한국당 김태우·이기준 후보, 그리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배제돼 탈당한 차예경 후보가 무소속으로 대결한다.
마선거구는 민주당 서진부 후보와 한국당 성용근·이장호 후보, 그리고 시장에서 시의원으로 체급을 낮춘 바른미래당의 허용복 후보가 2개의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벌이게 됐다.
끝으로 2명을 뽑는 바선거구는 민주당 박일배·전홍표 후보와 한국당 이상정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비례대표는 민주당 1번 박미해 후보가, 한국당 1번에는 정숙남 후보가 나선다.
시장 1명, 도의원 4명, 시의원 17명의 자리는 가리는 ‘양산대첩’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지 35만 시민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