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부산시당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부산광역시당은 22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개최한 ‘세계 물의 날’ 기념 언론브리핑에서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유엔(UN)이 매년 3월 22일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하여 정한 날"이라며 "낙동강의 안전한 식수를 누릴 권리"를 주장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12년이 흘렀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위험성에 대한 제기가 수년간 있었고, 21년 4월 일본 정부는 태평양으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올해 봄에는 방사능 오염수가 배출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일본은 오염수를 가장 빠르고 싸게 처리하는 방법으로 해양방류를 선택했다. 이로 인해 태평양 연안국 해양 생태계에 벌어지는 모든 일은 다른 국가들이 함께 나눠 짊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지난 16일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밝히고,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산 농산물 수입규제를 해제할 것’을 요청했다"며 "윤 대통령은 당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우선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 즉각 철회 촉구 △윤석열 정부는 일본편 들지 말고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 △부산시와 구·군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적극적인 안전대책의 내용을 담은 조례를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진보당은 "부산시민이 질 좋은 물을 누릴 권리를 요구한다"며 "정부는 수도법에 따라 모든 국민이 질 좋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물정보포털을 통해 낙동강하굿둑과 섬진강 주암댐, 금강 대청댐, 한강 소양강댐, 낙동강 상류 안동댐의 COD수치를 비교했다"며 "낙동강 하굿둑을 제외한 4개 댐 COD 7월 평균 3.2, 8월 평균 5.3으로 낙동강하굿둑이 평균 수치를 훨씬 넘어섬을 알 수 있다. 또한 10년간 낙동강하굿둑의 COD수치를 비교한 결과 2015년부터 2022년 7, 8월을 비교했을 때 대부분 수질등급이 ‘약간나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 수돗물에서는 미세플라스틱 검출(3월), 취수원에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 검출(7월), 수돗물에서 발암물질 총트리힐로메탄 검출(9월), 취수원에서 6등급 폐수까지 식수로 공급(10월)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한 진보당 부산시당은 "낙동강 수문 상시 개방을 요구한다"며 "아울러 8개의 보를 해체하여 낙동강 취수원 수질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 위원장은 안병윤 행정부시장을 면담해 진보진영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조속한 대책을 집행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