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토사 유출로 지하철 서행 운행 등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부산시 대심도 공사 현장에 대한 보강공사로 지반 안전성을 확보해 도시철도를 정상 운행시키고 있다.
다만 공사 재개 여부는 건설본부가 다시 대한토목학회의 자문을 받아 다음 주쯤 결정할 예정이다.
5일 부산광역시와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 25일 북구 만덕~해운대 센텀 간 지하 40m 대심도 터널 공사 중 발생한 토사유출과 관련해, 지난 2일 오후 1시 민·관 합동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지반보강이 완료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시는 ▲토사 유출일로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지하구간은 터널 내부에서 강관 다단 천공 및 그라우트 312㎥를 주입해 보강하고 ▲지상구간에는 지난달 27일까지 도로 노면에서 심도 58m까지 층별로 3~4m 간격의 28개 천공을 통해 447㎥의 그라우트를 주입하는 등 전체 주입량 759㎥로 지반 보강공사를 모두 완료했다.
지상부 보강공사 완료 이후 대한토목학회는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지반 내부의 여러 지식을 얻기 위해 지반 속에 6개의 구멍을 뚫어(시추 보링) 얻은 결과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지반이 전체적으로 보강이 잘되어 안정화되었다고 확인했다. 이번 지반 보강공사는 대한토목학회 7명의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시행했다.
대한토목학회 김광염 교수는 “시추 보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오늘 민·관 합동 자문위원회를 개최했으며, 현재까지 지반 변위계측 결과 특이사항이 없고, 보강 진행 상황 확인 결과를 볼 때 토사유출 구간의 지반보강이 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3호선 해당 구간의 운행속도를 평소대로 정상화해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