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양산 후보들 佛心 잡기 총력
경남·양산 후보들 佛心 잡기 총력
  • 김태우 기자
  • 승인 2018.05.2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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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2년 부처님 오신 날
김경수, 해인사서 표심 자극
김태호, 통도사서 정책 발표
김일권, 불교 신자들 눈도장
나동연, 말사 돌면서 스킨십
양산 통도사 영축총림 방장 성파스님이 22일 오전 11시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서 관불 의식을 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20여 일을 앞둔 지난 22일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경남도지사와 양산시장 후보들이 지역 사찰을 찾아 ‘불심(佛心)’ 잡기에 나섰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합천 해인사를 찾아 유권자의 표심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해인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부처님께서는 세상이 온통 고통에 신음하고 있으니 마땅히 그들을 편안하게 하라는 ‘구세대비(求世大悲)’의 실천적 삶을 보여주셨다.”며 “구세대비의 실천적 삶을 새겨 경남 경제를 살리고 경남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만, 약자들이 눈물 흘리지 않게 만드는 정치가 더 좋은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경남도민들이 눈물 흘리지 않도록 경남 경제를 살리고 경남을 바꾸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통도사, 해인사, 쌍계사, 성주사 등 도내 주요사찰을 예방해 부처님의 뜻을 기리고 큰스님들과 불교문화재 보존과 가야역사문화 복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통도사 법회에 참석해 방명록에 ‘부처님의 자비의 뜻을 잘 새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광역대중교통 환승할인체계 구축 - 교통비·교통시간 확 줄어듭니다’는 제목의 정책도 내놨다.

김 후보는 “광역대중교통 환승할인체계로 교통비와 교통시간을 확 줄이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출퇴근·심야시간 맞춤형 버스노선을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한 시간 내 도착할 수 있는 경남교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손실보전과 교통카드, 환승교통시스템의 문제로 해결되지 못한 창원↔김해 간의 환승체계 문제부터 바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하루 기준 78만여 명이 창원↔김해↔양산 간 광역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특히 창원↔김해 양방향 동일 생활권 광역교통 발생량은 60만 명으로 경남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풀리면 대중교통 이용시간은 30분, 요금은 500원에서 700원까지 줄어 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1단계로 동부권의 창원↔김해↔양산↔부산, 창원↔함안 구간 광역대중교통 체계 구축에 이어 2단계는 서부권의 진주↔사천, 3단계는 남해안권의 통영↔거제로 이어지는 권역별 환승체계를 도입해 사통팔달의 경남교통지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통도사에서의 공약발표 후 오후에는 합천 해인사에 모습을 드러내 유권자 마음잡기에 분주했다.

양산시장 후보들도 지역의 대표사찰인 통도사를 찾아 불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김일권 민주당 시장 후보는 같은 당 서형수 국회의원과 함께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교 신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같은 날 나동연 한국당 시장 후보도 통도사의 작은 말사(교구의 본사(本寺)에 딸린 작은 절)를 일일이 돌며 신자들과 스킨십을 나누는 등 지역 정치권이 불심잡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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