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실련이 국토교통부의 SRT 축소 조정을 비판하며 '부산~수서 KTX 무정차 운행'을 제안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9일 오전 11시 부산광역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균형발전과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부산~수서 무정차 KTX를 개통하라"고 촉구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1일부터 SRT가 수서~진주, 수서~여수, 수서~포항을 각각 왕복 2회 운행하며, 평일 경부선 운행을 현행 왕복 40회에서 35회로 축소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산·울산·신경주행 SRT는 좌석 약 4100석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경부선 SRT 축소 대책으로 ▲부산발 KTX 왕복 3회 증편 ▲좌석 할당 상향 조정 ▲2027년까지 SRT 및 KTX 추가 도입 시 경부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실련은 "KTX 증편은 수서행이 아닌 서울행으로 수서행의 수요를 반영할 수 없다"며 "좌석할당 상향조정이란 것이 일부 좌석을 부산행 승객만 구매한다는 것인데 좌석 할당을 상향 조정한다고 해서 감소된 좌석을 늘릴 수 없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대했다.
이어 "국토부가 적절한 대책도 없이 경부선 SRT 운행을 축소시키는 것은 기존 경전선, 동해선 승객들이 겪었던 환승불편을 부산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철도의 이동권 문제가 걸려 있는 것임에도 단 한 차례의 안내나 협의가 없다는 것은 철도행정이 얼마나 독단적인지 알 수 있다"고 각을 새웠다.
부산경실련은 "부산을 중심으로 가덕도신공항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철도의 기능을 높여 서울(수서)과 부산이 2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다면 국민 이동성 확대 증대는 물론 경제활성화도 기여할 것"이라며 "부산과 수서를 무정차로 연결해 부산을 성장거점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