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23년 부산문화글판 겨울편 문안을 선정하고, 이를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간 부산시청사 외벽에 게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겨울편 문안은 윤정식 씨의 창작 문안인 '가녀린 가지로 버텨낸 겨울, 이제 당신이 꽃 필 차례'다.
지난 10월 한 달간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642개의 작품 중 부산문인협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친 결과 윤정식 씨의 창작 작품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이석래 심사위원장(부산문인협회)은 "예비심사 1차, 2차를 거쳐 본 심사에 21개의 작품이 올라왔으며, 선별과정에서 은유적 시적 구성과 독특한 시어와 문안보다는 시민들에게 바로 다가가는 편안하고 따뜻한 문구를 선정하는 데 심사기준을 뒀다. 창작 작품 중에서 노래 가사나 많이 알려진 기존 시인의 문구, 타지역의 문화글판과 유사한 글귀가 가끔 보이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의 문안에서 고뇌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김봉철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기를, 머지않아 희망과 극복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부산시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4년 부산문화글판 봄편 문안 공모는 오는 1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문안내용은 시민들이 사랑과 희망,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25자 이내의 짧은 글귀면 되고 본인 창작 작품이나 문학작품 등에서 발췌한 것 모두 가능하다.
당선작 1명에게는 3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가작 17명에게는 3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각각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