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지명도 대권도전 가능
[가야·양산일보=양삼운 선임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특검' 등 야권의 파상공세를 이겨내고 한결 홀가분한 상태에서 도정에 전념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선거 이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던 김경수 도지사를 향한 자유한국당의 파상공세와 '댓글특검'의 두차례 소환과 구속영장 청구로 인한 영장실질심사까지, 3차례나 심야까지 이어진 수사협조에도 법원이 영장청구를 기각하자, 허익범 특별검사는 22일 수사기한 연장 신청을 하지 않고 수사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특검은 김 지사를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2016년 김해을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전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까지 보좌했다. 촛불정국과 지난해 대통령 선거과정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치적 동반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런 사정들이 결합되면서 자유한국당은 특검 도입을 주장했고, 김 지사는 의혹이 불거진 초반부터 특검을 비롯한 모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자세를 밝혀왔다.
하지만 특검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댓글에 대한 좋아요 클릭수를 조작하는 장치를 이용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아 구속된 닉네임 드루킹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수사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더구나 정의당에 대한 의혹이 새어나오면서 엉뚱하게 노회찬 의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검은 보여주기식 압수수색 등 무리한 수사를 이어오다가 결국 사상 처음으로 수사기한 연장신청조차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결국 김 지사는 특검 수사에 따른 임기 초반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신하면서, 도정 정상화는 물론 경제혁신과 민생살리기 등 공약사항을 중심으로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도정수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신뢰와 도민의 여망에 힘입어 김 지사가 자신감있는 행보를 이어가며 한껏 높아진 지명도를 바탕으로 역대 경남도지사들과 같이 '큰 꿈'을 꾸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