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 정해철
무던히도 덥던
여름 끝자락
너를 반기는 걱정들
수없이 빗겨간 아쉬움에
반도의 허리를
관통하는 너에게
열대아의 열기를
걷어가기를 바라는 마음과
할퀴고 갈 피해를
걱정하는 마음이 교차한다.
막상 지나고 난 자리에
우려하던 걱정 보다
작은 생채기를 남긴 너
그 끝을 잡고
가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의 열기를 몰아내고
가을이 성큼 자리한다.
[정해철]
시인, 양산일보 논설위원
창원대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시인, 양산일보 논설위원
창원대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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