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사 "약속 이행하라" 호포새동네 "승마장 싫다"
원각사 "약속 이행하라" 호포새동네 "승마장 싫다"
  • 신정윤·권환흠 기자
  • 승인 2018.11.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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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 주지 반산스님이 목탁시위를 하고 있다.
원각사 주지 반산스님이 목탁시위를 하고 있다.

[양산일보=신정윤·권환흠 기자] 원각사 주지 반산스님과 신도들이 지난 26일부터 양산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석계산업단지 공사로 피해를 입은 원각사에 대해 양산시가 해당 지역에 사찰부지 일부를 포함하는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반산스님은 "나동연 시장 재임 당시 원각사 피해 보상으로 사찰 뒤쪽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위해 시에서 공원부지로 용도변경해 올해 초 추경예산에 신청했지만 시의회에서 삭감됐다"면서 "김일권 시장도 공원 조성을 약속했지만 이번 예산안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청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 대해 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2020년 일몰제 대비가 시급하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원각사 부지가 포함되는 '위천소공원'은 약 8,605㎡ 규모로, 이 중 원각사 명의로 된 부지는 1,200㎡이다. 이번에 보상비 7억 원을 포함한 9억 원 정도의 예산을 담당부서에서 올렸지만 예산편성 과정에서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각사 측은 "석계산단 공사가 시작하면서 5년 내내 참았는데 계속 약속을 어기고 있다"면서 "액수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공원 조성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한 내년 추경예산에 반영하겠다는 확답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농성장을 찾은 박재우 양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양산가)은 "원각사의 뜻을 이해하고 빠른 시일 내에 양산시와 협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호포새동네마을 주민들이 지난 27일 양산시청 앞에서 개인 레저 승마시설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호포새동네마을 주민들이 지난 27일 양산시청 앞에서 개인 레저 승마시설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호포새동네마을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개인 레저용 승마시설 반대 시위를 열엇다. 마을주민들은 "말똥냄새 맡으며 살고 싶지 않다. 양산시는 즉각 허가를 철회해라"고 주장했다. 이 마을 개인 레저 승마시설은 비영리로 그린벨트 허가가 가능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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