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소비 늘여 소상공인 매출 증대 기대
월 최대 50만원 충전, 10% 포인트 지급
[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양산시가 기초자치단체로는 국내 최초로 상품권카드를 도입한다. 양산시 예산으로 200억원의 포인트도 제공한다. 양산 경제를 살리는 구원투수가 될 지 기대된다. 양산시는 이 같은 계획을 지난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하고 전자금융거래사업자인 코나아이(주)와 협약을 체결했다. '양산사랑카드'로 이름붙인 이 카드는 충전식선불카드다. 이용자가 월 한도 50만원을 기존 금융계좌에 연계해 충전하면 10%인 5만원이 포인트로 지급된다. 우선 100억원을 소진하면 나머지 100억원은 5%인 2만5천원이 지급된다. 인천광역시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인처너'카드를 발급했지만 포인트 혜택은 없다. 카드 충전금액을 전액 소진하지 못하면 포인트는 환급된다. 포인트 현금화 우려를 없앤 것. 양산시는 카드뿐만아니라 모바일 결제도 가능토록 계획하고 있다. 제로페이 표준 QR코드가 만들어지면 시행될 예정이다.
■ 발급, 사용방법 간단
카드를 발급받는 방법은 휴대폰 어플로 양산사랑카드를 다운로드 받고 주소지를 입력해 자택이나 직장으로 수령한다. 기존 은행 계좌와 연계해 앱으로 금액을 충전한다. 기존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 전통시장 활용 숙제
양산에는 전통시장에서 사용되는 온누리상품권만 발행돼 왔다. 온누리상품권은 '양산사랑카드'와 별개로 발행된다. 온누리상품권 할인 혜택이 6%인 점을 감안하면 전통시장에 종이상품권 사용이 되레 저조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양산시는 전통시장에도 양산사랑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상인들의 카드단말기 보급률을 높이는 것이 선행되야 하는 숙제가 있다.
■ 관내 소비 증가 기대
일부 자치단체에서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종이상품권을 발급해 왔지만 양산시는 이 단계 없이 종이상품권을 카드로 발급하기로 했다. 이 카드는 양산 관내에서만 사용돼 지역 공공이익에 기여한다. 일정규모 이하의 소상공인에게만 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 소비의 역외 유출을 포함해 중소 자영업자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일권 시장은 "소비가 외지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연구한 결과다. 종이상품권은 찍어내는데 비용도 많이 든다. 역내 소비를 살려 양산 경제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가맹점주 모집이 관건
관건은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주 모집이다. 일반 카드회사 수수료 보다 0.3%~1.0%를 낮아 가맹점주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했다. 또 모바일로 특별 할인 행사를 홍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방안이 가맹점주 가입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이다. 양산시는 캐시백서비스와 관내 봉사 실천 가맹점에는 앱으로 무료 홍보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