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째 기부 한뜻 '귀감
참 겸손한 택시기사 아저씨가 있다. 그는 매월 불우이웃들에게 8만원씩 현금을 계좌이체 해 준다. 아이들의 마음이 혹시 다칠까봐 그렇게 한다고. 그는 장태영(53)씨다. 사랑실천회를 수십년전부터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돕고 있다. 그 세월이 자그마치 20년이 넘는다. "봉사이거요. 돈많은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합니다. 제 기사가 나간다면 봉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어요" 장씨는 사실 부창부수기도 하다. 그의 아내도 재능을 살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5살때부터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손님들 거스름돈을 모아 두는 작은 저금통을 차안에 두면서가 그 시작이다. 그런데 요즘은 차량털이범들이 많아 시외버스터미널에 사랑모금우체통을 설치해 작은 기부를 돕고 있다.
그는 이렇게 모든 돈으로 기부를 펼쳤는데 그 금액보다 오랫동안 펼쳐온 그 마음이 고맙다. 그의 인상은 선했다. 포근하게 웃는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그는 삼동마을에 통장도 6년째 하고 있다. 이 마을 출신이다보니까 어르신들에게도 싹싹하게 잘하고 마을일도 능숙하게 처리하기에 주민들에게 듬직한 청년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매일 택시 운전대를 잡을때마다 기도한다. 안전하게 운전하고 무사하게 손님들을 모시고 편안하게 하루를 마칠수 있게 됨을 감사한다고. 그는 수년전 지역의 한 신문에도 났다고 한다. 최근에 사위를 보고 사위에게도 봉사의 기쁨을 전하는 전도사가 되는 중이라고. 오늘도 사랑담은 택시는 양산을 달린다. 소년소녀가장들이 더 예쁘게 자라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