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일보=김용훈 기자] 가야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7개 가야고분군으로 유산을 재구성한 후 처음으로 “지난 21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에서 ‘가야고분군’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등재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7개 가야고분군(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이 가야 정치체의 각 중심지에 위치하고, 가야문명을 대표적으로 증명하며, 배치와 묘제의 변화, 부장유물 등에서 중앙집권화를 이루지 못하고 해체된 가야 문명의 사회구조를 반영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했다.
다만 가야문명의 세계사적인 가치, 가야고분군의 독특성․탁월성을 입증할 비교연구와 논리의 일관성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일부 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내년 3월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세계유산등재 심사 단계에서 이코모스 패널심사 강화로 등재신청서를 철회하는 사례가 있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더 높이기 위해 심사를 강화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경상남도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위원회 검토의견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비교심화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유산에 대한 설명을 재기술하는 등 3월 재심의에 대비하여 당초 계획대로 2021년에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