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축제, 미용 등 말레이시아인 선호상품 집중소개 부산관광 붐업 조성
[가야일보=정창운 기자] 부산시가 동남아 관광설명회를 통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발판을 확실히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7일 부산광역시에 따르면 동남아를 순방 중인 오거돈 시장은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25일 최근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창립국이자 동남아시아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 국가로 특히 한류문화에 대한 관심이 큰 국가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관광설명회, MICE 로드쇼 개최 및 박람회 참가, 영향력 있는 말레이시아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펼쳐오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부산을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6만 9065명으로 2017년 5만 7820명에 비해 19.4%가 증가했다.
이번 관광설명회에서 부산시는 현지 여행사, 언론, 여행저널리스트 등 여행업 관계자를 초청해 부산의 관광자원을 심층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관광청 부청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한인회 기업인 등 주력인사를 초청해 관광을 넘어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양 지역 간 지속가능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진행은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자연, 미식, 체험 등 다양한 매력을 담은 홍보영상 시청에 이어 부산만의 매력을 담은 주요 관광지, 편리한 교통, 서비스 인프라 등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에 이어 부산 인바운드·마이스 전문 여행사와 현지에서 참가하는 180여 개의 아웃바운드 여행사 간 B2B(Business To Business)를 실시해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부산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부산시립무용단의 수준 높고 화려한 공연을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오전 다뚝 노르 히샴 아마드 다흘란(Datuk Nor Hisham Ahmad Dahlan) 쿠알라룸푸르시장을 만나 관광, MICE, 스마트시티 분야 등 다방면에 걸친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부산-쿠알라룸푸르를 운항하는 에어아시아의 벤야민 이스마일(Benyamin Ismail)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에어아시아, 현지 아웃바운드여행사, 부산 인바운드 여행사 간 상품개발‧판매지원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추진을 제안하는 등 양 도시 간 관광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국인으로서 오랫동안 말레이시아에서 기업인으로 활동하면서 양국 간 경제, 문화, 관광 등 협력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이진복 말레이시아 문화관광예술부 대사를 부산시 정책특별자문으로 위촉해 향후 부산과 말레이시아 간 인적, 물적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부산으로 관광객 송출에 기여하고 있는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사 5개소에 대해서도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앞으로도 부산에 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송출해 주기를 당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 관광객은 44만여 명으로 일본에 이어 방문국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고 있다”며 “부산과 말레이시아는 2개 도시 주 26편의 직항을 운항하고 있고 특히 말레이시아는 한류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 이번 설명회를 통해 많은 말레이시아인들이 부산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한류, 뷰티, 힐링, 축제 등 부산의 우수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특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할랄 음식점 인증 확대, 기도실 확충 등 동남아 관광객들이 부산을 방문하였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수용태세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