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징용 노동자상 이전위치 임시설치 수용
부산시, 징용 노동자상 이전위치 임시설치 수용
  • 정원기자
  • 승인 2019.04.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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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추진 대표단, 100인 원탁회의 구성, 의견수렴 후 28일 원탁회의 결론

[가야일보=정원 기자] 일제시대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반환돼 원래 위치로 돌아올 예정이다.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 추진대표단이 24일 1차 회의에서 반환을 요청하자, 부산시가 수용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시장 오거돈)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원탁회의 구성과 참여자들에 대한 설치장소 제안과 설명, 분임토의, 결정 등 많은 과정이 시민과 함께 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과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의회(의장 박인영)는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12시, 2차례에 걸쳐 시의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 추진대표단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추진대표단 구성은 지난 22일, 시의회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에서 원탁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합의한 사항이다.

부산시의회는 노기섭 운영위원장, 정종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민정 의원, 건립특위는 문제열 적폐청산 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주선락 위원장, 김병준 집행위원장이 참여하며, 시민단체는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변정희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추진대표단은 1차 회의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 참석자 명단을 25일 최종 확정하기로 결정했으며, 여성계, 대학생, 노동자, 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시의원 및 기초의회 의원 등 모두 100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추진대표단은 건립특위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이전위치에 임시 재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건립특위측은 행정대집행에 소요된 경비를 납부 완료하고 반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원탁회의가 노동자상 설치 장소에 관한 의견차이로 시작된 만큼 의제는 노동자상 설치장소에 한정하기로 했으며, 설치장소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24일부터 25일까지 부산시의회 홈페이지 및 이메일 등으로 시민의견을 접수 받는다.

 접수 및 문의

- 홈페이지 : http://council.busan.go.kr/council/suggestarea

- 이 메 일 : n1speed77@korea.kr

- 문 의 : 051-888-8422~1

시민의견을 반영한 최종 의제가 확정되면, 원탁회의 참석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26일 오후 2시와 7시, 2차례에 걸쳐 사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진대표단 관계자는 “원탁회의 참석자를 급하게 구성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활동분야, 연령, 성별, 대표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겠다”며 “앞으로도 강제징용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추진대표단은 시민단체 및 기관 등에 참여 안내 공문 발송을 시작으로 각계각층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원탁회의 참석자들에는 정보제공과 여론수렴의 장을 거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오는 28일(일) 오후 2시, 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 예정인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 결과에 따라 설치장소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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