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친화력과 업무능력 탁월
한, 나동연 시장 러닝메이트
6·13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 등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양산지역 자유한국당 공천경쟁이 뜨겁다.
특히 당내 도의원 경선에서 전직 시의장 출신 두 명의 빅매치가 성사돼 지역 최대 이슈로 달아오르고 있다.
양산 1선거구 상·하북·중앙·삼성·강서지역은 정재환 경남도의회 부의장의 3선이 유력시 되던 곳이다.
정 부회장은 시의회 의장을 거쳐 도의회에 입성했다. 뛰어난 친화력과 업무능력으로, 재선을 거쳐 도의회 부의장 자리에 오르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 왔다.
여타 후보들에 비해 무게감도 있고, 무엇보다 지난 8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대리인 역할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신뢰가 남다른 이유다.
민주당의 악재 또한 정 부회장의 3선 도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열세였지만, 최근 미투 열풍에 민주당 핵심 정치인들이 잇달아 연루되면서 지역 민심이 변하기 시작했다. ‘성범죄만큼은 용납이 안 된다.’는 게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정 부회장의 3선에 무게의 추가 더 쏠렸던 이유다.
그런 그의 아성에 같은 당 한옥문 시의원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선거구도가 안갯속에 빠졌다.
한 의원은 지난 11일 양산 1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경남도당에 출마신청을 했다.
애초 시의원으로 나가 재선 의장을 한 후 차기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의장출신의 같은 급 재출마 불허’라는 당내 방침이 그를 돌려세웠다.
경남 남해출신의 한 의원은 그동안 지역에서 각종 봉사와 지역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3선에 도전하는 나동연 시장의 러닝메이트라는 평가와 함께 초선부터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펼치며 재선에는 시의회 의장자리를 차지하는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같은 당 전직 시의장 출신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정 부회장이나 한 의원 모두가 본선행을 쉽게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들의 빅매치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한국당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경선흥행이 본선까지 이어질지 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과 판단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