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부터 교통공사 요금손실분 사전 정액 지원… 책임경영ㆍ공공성 강화
부산시, 내년부터 교통공사 요금손실분 사전 정액 지원… 책임경영ㆍ공공성 강화
  • 양희진 기자
  • 승인 2019.09.0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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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2021년까지 1일 도시철도 이용객 100만명, 수송분담률 20% 달성 목표
공공성 기반한 부대수익 발굴, 재정수지 개선 촉진 시 지원금 증대 등 재정개선안 밝혀
부산광역시청 청사 전경(자료사진)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부산시가 내년부터 부산교통공사에 사전 정액 지원방식으로 변경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부산시(시장 오거돈)와 부산교통공사(사장 이종대)는 도시철도 운영을 위한 재정적 어려움을 개선하고 도시철도 운영의 독립성과 대중교통의 대표수단을 책임지는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2020년부터 시행할 재정지원 및 개선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운영으로 적자가 생기면 적자의 원인에 관계없이 부산시가 전액을 보전해 왔다. 도시철도 요금이 수송원가 이하로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도시철도는 적자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2020년부터는 요금손실분을 부산시가 정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개선된 방식에 따르면, 교통공사가 시민의 도시철도 이용률을 향상시키면 부산시는 지원금을 더 교부할 수 있어 교통공사의 공공성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공사는 2020년부터 부산시의 지원금 지원방식이 결산에 따라 사후 지원하던 방식에서 사전에 한도를 지정하여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공사 자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재정개선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2021년까지 1일 수송인원을 100만 명, 수송분담률을 20%까지 높인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와 버스 중복노선을 조정하고 지선은 버스가, 간선은 도시철도가 책임지는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로 개편하고, 승강장 고객쉼터 설치를 통한 쾌적한 역사 환경 조성과 지역축제와 연계한 마케팅, 문화공연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인건비 증가를 최대한 억제한다.

금년도 임금인상 정부지침인 1.8%보다 낮은 0.9% 임금인상에 합의한 사례(2019 부산교통공사 임금협상, 2019.7.23.)와 같이 향후 임금체계 개편 및 탄력근로제 도입을 통해 동종기관의 평균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인건비 증가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

셋째, 경비 및 시설투자비를 절감한다.

경비는 부서별, 담당별 목표할당제를 통해 3%에서 10%까지 의무적으로 절감을 시행하고, 시설투자비는 안전과 직결된 사업비를 제외하고는 현 수준에서 우선순위를 재조정하여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넷째, 실현가능한 부대수입은 최대 발굴한다.

기존의 부대수입 외에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도입 등 광고사업의 고급화 및 다양화를 도모하고, 복합역사개발 활성화 및 역사 리모델링을 통한 상가 조성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호 부산교통공사 경영본부장은 “부산시의 지원금이 정액지원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공사에서도 실현가능한 수입은 최대한 발굴하고, 고강도 비용절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공사 자체 재정개선 노력에도 불구, 매년 막대한 재원이 경직성 고정비와 노후화된 시설 개선비로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무임비용의 국비확보와 40.9%에 불과한 수송원가 개선을 위한 요금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진옥 부산시 교통국장은 “매일 90만 명 이상의 시민이 도시철도를 이용하고, 민선7기 들어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시민의 안전과 만족도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교통공사의 재정개선방안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공공성을 확보하고 경영의 독립성과 책임성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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