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일보=신동열 기자] 정정복 부산시축구협회장이 부산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정정복 회장은 2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민의 건강과 행복, 부산체육인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며 오는 12월 27일로 예정된 부산광역시체육회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민선 체육회장은 체육이 강한 도시, 글로벌 스포츠 도시에 부합하는 선도적인 사고와 경영혁신 능력이 중요하다"며 "부산체육의 미래 100년을 열어갈 중요한 시점에 부족한 예산을 확충하는 일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인 정정복 회장은 "부산체육회장에 당선되면 내년 4월 총선 출마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과 상의해야 할 문제"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어떻게 국민과 국가 그리고 지역사회에 봉사할 것인가? 무엇이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부산을 위한 것인지 숙고의 시간을 보냈다"며 "제가 부산시축구협회장으로 있으면서 체육 현장 곳곳에서 여러 가지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부산체육의 현실도 알게 됐다"고 출마동기를 설명했다.
정 회장은 "모든 역량과 정성을 한 데 모아 어려운 부산체육의 현실을 극복하고 부산체육이 미래로 나아가고 성장, 발전하는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며 "오는 12월 27일에 있을 첫 민선 부산광역시체육회장 선거는 글로벌스포츠 도시 부산체육 발전에 시금석이 될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체육의 현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체육예산에 있어서 인구대비 전국광역시도 중에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인구 145만의 광주광역시체육회 예산은 390억원이고, 인구 295만의 인천광역시체육회 예산은 570억원인데, 부산은 350만명의 인구수에도 예산이 36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인구 145만의 광주시체육회의 예산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정 회장은 "이번에 선출될 민선 체육회장은 부족한 예산을 확충하고 늘려나가는 일에 혼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부산체육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봉사와 헌신 그리고 열정이 겸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정복 회장은 "88범민족 서울올림픽 추진 지역선도위원과 부산광역시 족구협회 부회장, 그리고 부산광역시 축구협회 회장 직을 맡아 부산스포츠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헌신해 왔다"고 소개했다.
부산축구협회장으로서 정 회장은 지난 6월 7일, 15년 만에 부산에서 A매치를 유치해 2002월드컵과 2002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세 번째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5만 5천석을 부산시민들과 축구팬의 힘으로 가득 채우는 큰 성공을 거뒀다.
정 회장은 "오는 12월에 열리는 한·중·일·북한·홍콩 5개국, 남녀 8개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를 우리 부산에 유치했다"며 "오는 12월, E-1 챔피언쉽 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를 유치한 회장으로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무한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부산, 체육인의 위상을 드높이는 체육이 강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전력하겠다"며 "저 정정당당 정정복, 350만 부산시민들과 55만 체육인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정복 회장은 "오늘 부산광역시축구협회장 사퇴는 물러남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이다"며 "더 큰 도약의 디딤돌에 함께 해주신 부산광역시 축구협회 임직원들과 회원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