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일보=신동열 기자] 오는 27일 실시되는 첫 민선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서 후발 주자로 분류되던 정정복 후보가 박희채 전 생체협회장의 지지를 받아내면서 맞대결 구도로 전환되고 있어 주목된다.
서병수 전 시장으로부터 임명받은 박희채 부산시생활체육회 전 회장은 “정정복 전 부산축구협회장과는 부산체육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늘 마주치며 부산체육 발전에 대한 고민을 나누어왔던 동반자”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정정복 회장은 축구협회를 이끌며 여러 국제대회를 유치, 성공하여 부산이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며 “스포츠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 정비를 통해 체육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부산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으로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부산체육을 통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체육회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 부산축구협회장과 더불어민주당 남구갑 지역위원장을 사퇴한 정정복 전 회장은 “박희채 회장은 오랫동안 부산체육발전을 위해 체육인들과 동고동락했던 부산체육계의 산증인이자 큰 어른이다. 박희채 회장처럼 생활체육 전반에 대한 풍부한 지혜와 경륜을 가진 어른이 통 큰 양보를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정복 전 회장은 “박 회장님의 생활체육에 대한 지혜와 제가 가진 엘리트체육에 대한 추진력과 경험이 함께 한다면, 부산이 대한민국 제1의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정복·박희채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 되면서, 3파전으로 예상됐던 부산시체육회장 선거가 정정복·장인화 전 부산체육회 부회장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중견기업 회장으로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에도 뜻을 두던 호남 출신 장 회장이 부산체육회장 직에는 큰 뜻이 없는 게 아니냐"는 분석 아래 "의욕적인 정정복 단일후보가 다소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하는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등록은 16일부터 이틀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