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경제권 중심도시’, ‘포용적 성장과 민생안정’, ‘유라시아 관문도시’ 등 3대 전략 중심
부산 경쟁력, 시민 삶의 질 개선 중점 추진과제 포함, "시민과 약속한 일들 속도감 있게 추진"
[가야일보=박미영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직 민생경제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13일 오후 이병진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지난 10일 부산시의회에서 오 시장이 시정연설에서 밝힌 2020년도 시정운영방향과 중점추진과제를 보다 구체화해 발표했다.
올해로 민선7기가 출범한 지 2년 차에 접어든다. 지금부터는 그동안 부산시가 마련한 전략과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실질적 변화와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친 지역경제의 침체와 저출산, 인구유출 등 시정여건은 녹록지 않다. 또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저성장 기조에 따른 내수부진과 주 52시간 확대 등 고용환경 변화 등은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악화일로에 있던 지역 고용지표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경제회복의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메가이벤트는 부산의 브랜드를 한껏 높였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부산대개조 사업의 본격화로 도시공간을 혁신할 기회를 확보했다. 부산교통공사 노사화합에서 창출한 일자리는 상생협력의 새로운 길을 열었고 역대 최초로 확보한 국비 7조 원으로 민선7기 역점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한 것도 그 의미가 크다.
민선7기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일자리·금융·창업·복지 등 시정운영체계를 더욱 정교히 가다듬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청년, 골목상권, 출산․보육을 중심으로 민생안정에 주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도심대개조 등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공간·산업·교육 혁신을 통해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한 남부경제권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지정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4차 산업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스마트공장 확산 등 지역 주력사업을 고도화해 경제체질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경제체질의 전환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난해 유치한 코렌스EM을 부산 상생형 일자리로 키우고, 경제지표로 입증된 ‘부산형 OK 일자리’ 사업과 창업지원도 확대할 것이다.
동백전이 실질적인 지역화폐로 자리 잡아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로 시민 생활안정을 도모한다. 또한, 시민의 일상 속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인프라 조성사업도 속도감을 높이는 등 문화관광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 도시철도 중심 대중교통을 실현하고 보행혁신과 미세먼지 저감 등으로 사람중심 도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며 무엇보다 정부-낙동강유역 지방정부 등과 함께 부산시민의 숙원인 물 문제 해소를 위해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속도를 높여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고 복합물류체계 구축, 부산대개조 핵심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동북아 해양수도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야 한다. 특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성과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올 3월에 개최 예정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비도 완벽히 할 것이다.
경자년 새해를 맞아 오거돈 시장은 “올 한해도 우리 시는 시민만을 바라보며, 오로지 민생경제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전하며, “그동안 구축해 온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강화해 ’소통과 협력‘ ’화합과 공존의 시민중심 시정을 만들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