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당선자 “부산대 발전은 곧 국가균형발전…거점 국립대 집중육성 정부 촉구”
부산대, 향후 총추위 후보검증 절차 거쳐 교육부에 1·2순위 2명 추천 예정
[가야일보=심양보 기자] 부산대학교 제21대 총장임용후보자에 차정인(60)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순위로 당선됐다.
5일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에 따르면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김한성 교수·부산대 교수회장)는 전날 교내 경암체육관 3층 주경기장에서 교수·직원·조교 등이 참가하는 투표를 통한 「부산대 제21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모두 7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가운데 이날 치러진 차기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역임한 기호 1번 법학전문대학원 차정인 교수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1순위로 당선됐다. 2순위는 기호 2번 경제통상대학 경제학부 최병호 교수가 올랐다.
이날 1차 투표에서 1~3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2차 투표에서 차정인 교수가 전체 투표자의 53.679%(환산비율)를 획득, 28.63%를 득표한 최병호 후보를 앞서며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로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해 2차 투표에 올랐던 기호 6번 진성호 사범대학 화학교육과 교수는 17.68%를 얻었다.
이날 투표에는 부산대 교수(1,189명)와 직원(493명)·조교(198명) 등 총 1,880명의 선거인 중 1,627명(투표율 86.5%)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특히 올해 처음으로 휴대폰과 이메일 등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 방식을 도입하고 현장 투표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유권자들의 편의를 도모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차정인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 당선자는 이날 “이번 부산대 총장 선거에서 보여준 선거문화는 국민들의 기대수준을 넘어섰기에 더 이상 직선제의 폐해에 대한 우려는 거두어도 좋을 것 같다”며 “부산대 구성원들과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간절한 열망을 안고 모든 마음과 힘과 정성을 다해서 부산대를 부산대답게 이 한 몸 바쳐 발전시키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차 당선자는 “부산대 발전은 수도권 대학 발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가적으로 유익하면서도 국가균형발전과 직결돼 있다”며 “수도권 집중현상이 지역 명문대학들의 위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 강력하고도 대승적인 거점 국립대 집중육성 정책 시행을 요구해 대학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정인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 특히 학생들의 성장과 성공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교원확보율 확대와 학문분야 특성별 지원, 거점 국립대 집중육성을 위한 행·재정 지원, 정부 지원 확보 등도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대학 3대 사유(思惟)의 길 조성, 역사관 설치 등 캠퍼스 공간 활용과 부산대 아미·양산·밀양캠퍼스 특성화를 통한 멀티캠퍼스의 효율적 균형발전, 대학운영 혁신 등을 약속했다.
이날 선거에서 제21대 부산대 총장임용후보 1순위로 당선된 차정인 교수는 부산대 법대 79학번(학사)으로,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2006년부터 부산대 법학 교수로 재직하며 교수회 부회장,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부산대는 이날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교내 이의제기 및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연구윤리검증 절차를 거쳐 총장임용후보자 1·2순위인 차정인·최병호 교수 2명을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