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 "코로나19 확진 안정적 흐름, 건강 양호"
김경수 경남도지사 "코로나19 확진 안정적 흐름, 건강 양호"
  • 김봉우 기자
  • 승인 2020.03.02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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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도민 생명과 안전 지킬 수 있는 수준, 반드시 확충되고 유지되어야"
주말 휴일 경남 확진자 없었고 이날 오전 2명 발생, 총 61명...신천지 관련 28명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2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수화통역사.(사진제공=경남도)

[가야일보 창원지사=김봉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주말 추가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토요일 오후에는 확진자가 없었고, 일요일 2명, 오늘 오전까지 2명이다. 다소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고,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경수 지사는 "공공의료는 도민의 최소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반드시 확충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강조했다.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2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밤사이 추가된 확진자는 어제 오후 5시 대비 2명이 늘어났다"며 "이날 오전까지 도내 확진자는 총 61명이다.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추가 확진자인 경남 63번은 고성에 거주하는 2000년생 여성이고, 지난달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3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경남 64번은 거창에 거주하는 2000년생 여성으로 신천지 교육생이라고 진술했다. 

경남 확진자 61명의 감염경로를 분류하면 신천지 교회 관련 28명(신규 2명 증가), 대구‧경북 관련 10명,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10명, 한마음창원병원 관련 6명, 부산 온천교회 2명, 해외여행 1명, 감염경로 조사 중 4명이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경남 25번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핸드폰 GPS위치추적 기록을 제출받았다. 이를 토대로 날짜별 동선을 확인 중이다. 나머지 3명도 객관적 자료 수집 등을 통해 추가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우리 도는 선별진료소의 원활한 운영과 감염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주 선별진료소 방문자가 급격히 증가한 시군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설치를 요청해 일부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별 진료소 방문자는 지난 주말부터 감소 추세이다. 감염확산 차단은 신천지와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등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곳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경남 대응상황에 대해 김 지사는 "경남은 정부의 새로운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코로나19의 빠른 속도와 높은 초기 감염력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확진환자 중 경증환자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증상 경중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의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규모 환자가 발생되면, 중증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실이 부족할 수도 있고, 입원 대기 중 적절한 치료가 어려워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이미 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중앙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코로나19 치료체계 개선에 들어갔다.

경남도 모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 19 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증도 분류가 필수적이다.

김 지사는 "오늘 저녁 민간전문가 중증도 분류팀 회의가 예정돼 있다. 감염병관리지원단장,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 의료기기관 감염내과 전문의 등 민간 의료전문가들을 모시고 중증도 분류를 위한 구체적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포함해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공공의료 시설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병상 1개당 인구수는 서울 3,758명, 부산 6,226명, 대구 6,395명, 울산 7,306명, 경북 2,809명 등 전국 평균 공공병상 1개당 인구수는 4,104명이다.

하지만, 경남은 공공병상 1개당 11,280명을 감당해야 한다. 전국 평균(4,104명)의 2.7배이다. 전국에서 공공병상 수가 가장 부족한 지역이 경남이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의 공공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원인은 舊 진주의료원 폐쇄 이후 서부권의 공공의료가 공백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며 "舊 진주의료원은 폐업(2013.5.29.) 당시 325병상이었으며, 2009년에는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으로 지정되어, 1만 2천명을 진료하고, 498명의 신종플루 확진자를 치료하는 등 큰 역할을 했었다.舊 진주의료원 폐업이 더욱 아쉽고 안타까운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는 도민의 최소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반드시 확충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며 "국경을 넘는 전염병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경남도가 충분한 공공의료 자원을 갖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현재 공론화가 진행 중인 서부경남(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공공의료 확충과 함께 경남 지역 전반의 공공의료 확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많은 건물주와 임대인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 드린다. 지난 27일 브리핑 때 ‘착한 임대료 운동’ 확산을 제안드린 바 있다"며 "‘착한 임대료 운동’에 많은 공공기관과 건물주께서 동참해주고 계신다"고 환영했다.

어려울 때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는 움직임이 도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진주, 의령,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에서는 시군 주도로 공설시장, 관광지내 공공시설 등에 입점한 임차인에 대해 임대료를 유예하거나 임대료 감면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개발공사에서도 임대료를 2월부터 6개월간 35% 인하했다. 건물주와 임대인 개인의 소리 없는 미담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창원에 소재한 창원성원그랜드쇼핑상가 건물의 한 임대인은 2달분의 임대료를 50% 인하했고, 진주 동성상가 내 한 임대인은 2월부터 1년간 임대료 전액 면제를 약속했다.

김해에 소재한 대경프라자 상가 건물의 임대인도 확진자 방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당의 임대료를 2개월간 100% 면제했다. 이밖에도 마산어시장, 창원의 시티세븐몰, 김해의 장유3동 상가, 통영의 영일빌딩, 사천의 삼천포 종합상가, 양산 범어리 상가 등 많은 건물주와 임대인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해 주고 있다.

김 지사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도에서도 힘을 보태겠다. ‘착한 임대료 운동’ 확산을 위한 조례를 이번달 내로 입법 예고하고, 도의회, 시군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따뜻한 움직임이 모인다면, 우리는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며 "많은 건물주와 임대인의 동참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대구시와 경북도에 각각 1억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코르나19 확진환자의 급증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 부산, 울산 3개 시도도 아픔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김경수 지사는 "아픔도 나누면 희망이 된다고 한다. 우리의 작은 정성이 대구시민과 경북도민 여러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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