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 선생의 진해현감 부임 133주년 기념행사가 옛 진해현 관아에서 열렸다.
30일 창원시(시장 허성무)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해현 관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44호)에서 ‘이제마 진해현감 부임 13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의학의 사상의학 창시자인 이제마 선생은 19세기 후반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북면, 진전면 일대를 포함하는 진해현 현감으로 부임해 근무한 사실을 바탕으로 창원이 사상의학의 산실이었음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 행사는 민간단체인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가 지난 3년간 행사를 개최해 그 역사적 가치를 보존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창원시가 함께해 행사의 대중성과 함께 공적인 부문으로 수용했음을 확인시켰다는 평가이다.
특히 수년전부터 이제마 선생과 창원 지역과의 연관성에 주목해 역사적 의미를 재평가하고 매년 기념행사 추진에 앞장서온 조현근(가야일보 논설위원)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창원시가 주관하는 첫 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축소 진행돼 아쉬움이 크다"며 "이제마 선생이 우리 지역의 옛 진해현감으로 부임해 창원과 함께 했음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창원시의 공식행사로 발전하는데는 허성무 시장은 물론 김성진 창원시 경제특보를 비롯해 박남현 더불어민주당 창원시마산합포구 지역위원장, 김영진 경상남도의원, 전홍표ㆍ지상록ㆍ최희정 창원시의원 등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다는 관측이다.
당초 올해 기념행사는 진해현감 부임행차 재현, 기념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관람객 없이 축하공연으로 전통무, 지상무예 공연을 약 1시간 분량으로 촬영해 추후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다.
정숙이 문화유산육성과장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대폭 축소된 행사에 아쉬움은 남지만,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비대면으로 전환했다”며 “문화재와 지역인물과의 연계을 통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많은 시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창원시(시장 허성무)와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권영규) 및 한의과학연구소(소장 임병묵)는 지난 20일 오후 3시 창원시립마산박물관에서 ‘동무(東武) 이제마의 삶과 창원’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