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일보=박미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부로 종료되는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고, 일부 방역지침을 수정해 시행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유지한다.
부산광역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브리핑 이후 37명이 추가되어 이날 현재 확진자는 2396명이었다.
부산광역시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생중계 브리핑에서 "최근 1주일간 확진자 발생현황과 위험도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는 총 257명으로, 일일 평균 36.7명이 발생했다"며 "그 이전의 1주일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일일 평균 확진자수 24.1명에서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은 14.8%에서 13.7%로, 감염 재생산지수도 0.79에서 0.77으로 소폭 감소했다. 가족·직장 내 감염, 종교시설 내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위험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확진자 숫자는 최근 3~4일간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였다.
김선조 기조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31일 24시까지 2주간 연장하고, 감염 추이를 살펴 1주일 후에 단계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며 "한때 확진자 수 감소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하셨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들께 대단히 송구스럽지만, 현재 일 평균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 추세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였을 때 연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김 실장은 "1주일 이후에는 단계를 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 등 기존의 방역 조치는 그대로 유지되며, 전국적인 조치로 달라지는 방역수칙이 일부 적용된다.
우선, 현재 집합금지 대상인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이 오후 9시까지 운영이 허용된다. 이 경우에도 8㎡당 1명의 인원 제한을 지켜야 하며, 음식 섭취는 금지한다.
직접판매 홍보관의 경우 16㎡당 1명의 인원 제한을 지켜서 오후 9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음식 섭취는 금지한다. 카페의 경우 식당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나, 1시간 이내로 머무르기를 강력 권고한다.
김 실장은 "이용자와 영업주들께서는 반드시 방역 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종교활동은 정규예배, 미사, 법회, 시일식 등 좌석 수의 10% 이내의 인원만 참여해 개최할 수 있으며,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는 금지한다.
현재 병상상황은 중환자 병상, 일반병상, 생활치료센터 병상 모두 여력이 있어 운영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김 실장은 "아울러 어제 시청 내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해당 직원은 가족 내 접촉을 통해 감염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근무 층은 어제 소독을 실시하고 일시폐쇄했으며, 부서 밀접 접촉자들은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고 현재까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 역학조사를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혹시라도 청내와 인근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엄밀히 대응하고 있다.
김 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이 누구에게는 단지 생활의 불편일 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생업의 고통이 연장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며 "가족간, 직장 동료간 소규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만큼 일상생활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거리두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부산시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은 "다시 한 번 스스로의 방역을 점검해보시고 마음을 다잡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