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의힘 시장후보ㆍ국회의원 '물류대란 초래' 사과ㆍ해명해야"
민주 "국민의힘 시장후보ㆍ국회의원 '물류대란 초래' 사과ㆍ해명해야"
  • 신동열 기자
  • 승인 2021.02.18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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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당 정경원 사무처장 "가덕신공항 발목잡기 TK정치권 강력 규탄"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경원 사무처장이 18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민주당 부산시당이 "국회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대구경북 의원들의 발목잡기"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경원 사무처장은 18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가덕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소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어제 국민의힘 대구경북 일부 의원들이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강력 요구한다. 이같은 작태가 지속된다면 부산시민은 물론 부울경 800만 시도민과 함께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국민의힘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한진해운 인수를 포기한 것을 규탄하고, 해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는 정 처장을 비롯해 부산시의회 이현 해양교통위원장, 김태훈 행정문화위원장, 김삼수 전 원내대표, 노기섭 전 의회운영위원장, 박흥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회견문에서 "국민의힘과 서병수 전 시장은 한진해운 인수 포기로 인한 해운산업 파탄에 책임을 지고, 부산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2016년 국내 1위 국적선사였던 한진해운이 파산해 큰 파장을 낳았다. 해운경기 침체와 고유가로 인한 경쟁력 약화로 인해 컨테이너 선사들은 절대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었다.

민주당은 "당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중 누구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회생시킬지 관심이 쏠렸다"며 "대부분의 시장은 정부가 한진해운을 살리고 현대상선을 법정관리에 넣을 것이라 전망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한진해운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곧바로 물류대란이 발생했다. 한진해운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피해자 숫자는 엄청났다. 운수노동자들의 한진해운 컨테이너 운반 거절 및 웃돈 요구 사태까지 겹쳐 육상운송도 대혼란을 겪었다.

민주당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기업회생절차 가능성이 제기되던 2016년 물밑에서 부산시가 한진해운을 인수하는 빅딜이 진행중이었다"며 "부산시는 글로벌 영업망을 갖춘 국적선사를 인수해 물류기지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였고, 4천억원이 없어 파산위기에 몰린 한진해운도 기사회생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전 시장은 계약 마무리를 앞두고 한진해운 대표에게 직접 연락이 와 '인수 건은 없던 일로 합시다'라는 한마디를 전했다고 보도됐다. 부산시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한진해운은 '한진해운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는 것이다.

서 시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윗선의 개입'이라는 지적이다. 박근혜 정부에 미운털이 박힌 한진그룹 괴롭히기의 주타깃이 한진해운이 되면서 부산시와 한진해운 모두가 윈윈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이라는 보도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과 서병수 전 시장에게 해명을 요구한다"며 "부산시가 한진해운 인수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시민들에게 적극 설명하라. 또한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한 대한민국 물류산업 파탄에 대해 적극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지금 공개적으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이유에 대한 가야일보의 질문에 정경원 사무처장은 "명확하게 사전에 파악된 것은 없었고, 어제 한 언론사 단독보도로 공개된 것이다"며 "서 시장이 공개적이지 않게 은밀하게 지적한 것이었다. 사전에 알았다면 '한진해운을 살리자'는 여론에서 가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 처장은 이어 "부산시가 인수 추진 실무협상 타결 직전까지 갔는데 '윗선 개입으로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선거용 폭로가 전혀 아니다. 선거에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이제라도 드러났으므로 '윗선 지시로 결정됐다'는 보도에 해명을 요구하는 것이다. 국가경제에 미친 엄청난 피해에 대해 시민들에 사과해야 하고,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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