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경태 국회의원 "특혜분양" 회견에 "정상분양, 법적 대응" 반박
[가야일보=양창석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 보선 국민의힘 후보의 선대본부장이 해운대 엘시티아파트 특혜분양 논란이 휴일 선거판을 달궜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국회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고위칙인 조한제 본부장이 해운대 최고급 아파트인 엘시티 분양과정에 특혜 분양을 받은 명단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3월 초 해운대 LCT 특혜분양 명단을 확보했다"며 "1월 박 후보 캠프의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영입된 KBS 부산총국장 출신의 조모씨가 2015년 10월 A동 83층 호실을 매매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경태 의원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고(故)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특혜분양 연루가 의심되는 일부 명단"을 공개했다.
민주당의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별위원회 간사인 장경태 의원은 "특혜분양 명단은 LCT 비리의 일부고, 차명거래나 현금성 뇌물까지 포함한다면 이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운대 LCT 비리에 연루돼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박 후보는 상당수의 비리·비위 의혹과 최측근 등의 해운대 LCT 특혜분양 연루에 대해 부산시민 앞에서 사죄하고, 더 이상의 오명을 남기지 말고 즉각 부산시장 후보직을 사퇴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현재 조 선대본부장이 매입한 아파트는 시세 35억 원에 거래되고 있어 분양가 대비 15억 원~2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명백한 특혜이자 투기"라며 "박 후보 및 그 일가의 10여 가지의 비리, 비위 의혹이 제보되고 있다. 앞으로 특위에서는 그 의혹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한제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본인은 LCT 아파트 최초 분양시점인 2015년 10월 14일 정상적으로 ‘청약 예금통장 접수 신청’을 하였고, 8일 뒤인 10월 22일 ‘1순위로 당첨’되어 6일 뒤인 10월 28일 계약금을 지불했다"며 "장 의원은 이러한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특혜 분양 의혹이 있다고 허위사실을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조한제 본부장은 "장 의원의 이날 발언은 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이용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선거개입 행위로 의심된다"며 "장 의원이 이날 발표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로서 민형사상의 조치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