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관계 확인없이 정치공작, 언론인 명예실추...법적 대응, 시민 심판" 경고
[가야일보=정원 기자] 부산시장 보선의 쟁점으로 부상한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 특혜분양 논란에 대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선대위 조한제 본부장이 15일 "정상계약이었으며, LH불법투기 사건에 대한 물타기 의도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초선) 국회의원이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 후보 측 선대본부장이 LCT아파트 특혜분양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한제 본부장은 이에 대해 전날 입장문을 낸데 이어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생 쌓아온 명예가 일순간 훼손됐다"며 "'김대업식' 공작정치에 당당하게 맞설 것이고,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파트 구입 자금에 대한 가야일보의 질문에 대해 조한제 본부장은 "계약금은 저축한 돈이었고, 중도금은 대출을 받았으며, 잔금은 전세금을 받아 충당하는 일반적인 방식이었다"고 답변했다.
한국방송(KBS) 부산총국장을 역임한 조한제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우선 선거를 앞두고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인을 거명하면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청약통한 정상 접수, 미계약 속출···특혜 없어"
조한제 본부장은 "저는 LCT아파트 최초 분양시점인 2015년 10월 14일 신한은행 부산 광안지점에 정상적으로 청약예금통장을 통한 접수 신청을 했고, 8일 뒤인 10월 22일 1순위로 당첨돼 6일 뒤인 10월 28일 계약금을 지불했다"며 "분양신청서와 계약금 지급 영수증 등 이와 관련된 모든 서류는 제가 가지고 있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공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회견 후 하승민 부대변인의 요청에 따라 준비한 서류들을 들고 언론의 촬영에 응했다.
조한제 본부장은 "특히 분양 당시 미계약자들이 많아 미분양아파트가 속출했기 때문에 특혜분양은 있을 수 없다"며 "장 의원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러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심지어 정상적으로 분양받았음에도 특혜를 받은 것처럼 왜곡해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LH불법 투기 ‘물타기’ 아닌가"
조한제 본부장은 "최근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불법 투기 사건이 일파만파로 불거지고 있다"며 "장 의원에게 묻는다. LH사태로 곤경에 처한 정부와 여당을 엄호하고 이반한 민심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는 아닌가"를 되물었다.
"평생 쌓아온 명예, 일순간 훼손"
조 본부장은 "장 의원은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특혜분양 의혹을 발표함으로서 본인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말았다"며 "본인은 34년간 기자로 근무하면서 사회적 책무를 다했다.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언론인으로서 명예와 자긍심을 잃지 않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해왔다. 한마디로 장 의원의 허위사실 공표로 인해 본인은 평생 쌓아온 명예가 한 순간 바닥에 내팽개쳐진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대업식’ 공작 정치 당당히 맞설 것"
조 본부장은 "더구나 지금은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일을 20여일 앞 둔 시점"이라며 "저는 장 의원의 이날 발언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함으로서 유권자들을 현혹하려는 전형적인 ‘김대업식’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하고자 한다. 장 의원의 이같은 행동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목고리를 높였다.
이어 조 본부장은 "저는 언론인 출신으로서 이러한 저급하고 치졸한 선거행태에 대해 당당하고 책임있게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수백억원대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치러지는 선거이다.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민주당은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 취할 것"
조한제 본부장은 "장 의원이 이날 발표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로서, 저는 민형사상의 조치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며 "아울러 장 의원과 민주당에 경고한다.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라면 허위사실 공표도 서슴지않는 이러한 선거행태를 계속한다면, 현명한 부산시민들은 반드시 표로서 심판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