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미래혁신위 특강 앞서 박 시장과 환담... 기자회견, 다양한 질문 이어져 '주목'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6일 오전 부산시청을 찾아 부울경 메가시티를 비롯한 현안 추진에 협력 계획을 확인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의 부산 방문은 취임 9일째인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부산미래혁신위원회 특강을 위한 것으로, 이에 앞서 박 시장과 환담에 이어 기자회견도 열었다.
특히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가야일보의 질문에 "선거를 치루고 나면 당선되는 순간 모두 마무리된다. 여야의 대표이자 후보로서 선거를 치루지만 당선 이후에는 모든 시민의 시장이 된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시정을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 함께 할 것이다"며 "가장 중요한 비수도권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 현실을 풀어 나가는데는 부울경이 다른 어떤 문제보다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가덕신공항과 물 문제를 포함해 여러 현안을 부산과 울산, 경남이 함께 풀어야 한다. 가덕신공항 건설도 부울경이 힘을 모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현안들도 좀더 속도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갖춰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가시권에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박형준 시장은 "김경수 지사께서 바쁘신 가운데 초청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미래혁신위 강연까지 해 주시고, 저의 시장 취임도 축하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환영했다.
이어 박 시장은 "학자 때부터 부울경 메가시티를 주장해 왔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기획에서도 5대 권역 중심 발전론을 준비했다"며 "다시 한번 김 지사님의 부산방문에 경의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대의 당위"라는 말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으며,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부산미래혁신위원장도 김 지사의 요청으로 기념사진 촬영에 함께 하기도 했다. 하 위원장과 김 지사는 당적은 다르지만 서울대 동기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 기획을 맡았던 박형준 부산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이날 만남은 부울경 시도민들에게 메가시티와 가덕신공항,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추진과정에서 부산시와 경남도의 협력체계가 한 단계 더 구축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