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실업팀 감독 관리, 일관성 상실" 비판
창원시 "실업팀 감독 관리, 일관성 상실" 비판
  • 특별취재팀
  • 승인 2021.05.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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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선수 개인훈련 규정위반, 훈련일지 조작, 수당 부당수령" 지적
"시청 지적에 반발, 부적절한 언행 불거져도 다른 감독과 다른 대우"

[가야일보 특별취재팀] 창원시청 실업팀 감독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지도자로서의 자격에 대한 시비가 일고 있다. 여기다가 창원시가 감독들에 대한 관리에 일관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창원시청과 체육계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감독은 시청 관리 규정을 위반하며 특정 선수에게 개인훈련을 시키고, 훈련일지를 조작했으며, 이에 따른 수당을 부당 수령했다는 것이다.

이는 합숙훈련을 규정한 계약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담당 부서의 지적을 받자 오히려 반발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고액 영입 선수를 특혜성으로 고향에 보내 개인훈련을 하라고 해놓고도 쉬쉬하며 훈련일지를 조작하고, 수당을 부당수령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시청 담당자가 합숙훈련 일지를 제출하라고 하자 “논란으로 성적이 부진할 경우 시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반발했다는 것이다.

또한 당사자는 평소 “본인과 아내가 시장의 친구이고, 본인 말이라면 창원시에서 안되는 일이 없다”며 “감독 말을 듣지 않으면 바로 경질이다”는 ‘갑질성’ 발언을 해왔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체육계 관계자는 “고액급여를 받는 우수 선수라며 특혜성 개인훈련을 시킨 것도 문제인데, 합숙훈련일지를 조작해 수당을 받아가는 등 위반 사항이 명백하다면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청에서는 합숙일지를 조작하고,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했을 뿐 아니라 공무원의 확인을 위한 정당한 업무지시에 반발하는 행위”에 대해 유야무야 처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 책임자는 “규정을 위반하는 등 명백한 상황은 없었으며, 담당자의 지적 후에는 합숙훈련으로 전환하는 등 무난하게 마무리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부당한 스카우트 비용 지불 주장은 시의회 승인을 받는 예산으로 운영하는 시청 체육팀의 특성을 감안할 때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감독은 가야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등으로 불가피하게 전화로 취재하겠다"는 말에 동의했으나, 첫번째 질문을 하자 곧바로 "직접 오셔야 할 것 같다. 운전 중"이라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최근 해임된 창원시 실업팀 전임 감독들의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이번 일을 과소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이와 관련한 창원시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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