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시대 생활상을 간직한 양산시 다방동 패총 발굴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6일 양산신문과 양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제185회 임시회에서 '다방동 패총 발굴조사 공기관 위·수탁 협약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다방동 패총 1차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경남도 기념물 및 국가사적 지정 근거마련을 위해 양산시가 경남도 산하 연구기관인 (재)경남연구원에 1년간 시굴 및 발굴조사를 위수탁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는 것을 시의회가 승인한 것이다.
양산 동산(東山, 해발276.8m)의 서쪽 구릉에 위치한 다방동 패총은 양산지역에서 확인되는 2~4세기대 유일한 가야유적으로서 추정면적은 약 20만㎡에 이른다. 1921년 일제에 의해 고고학적 조사가 시행되는 등 사적 제2호 김해 봉황동 패총과 더불어 삼국시대 중요한 취락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연구원은 2020년 7월 지표조사와 그 해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차 다방동 패총 시굴 및 발굴조사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쓰레기장인 조개더미가 실은 낙동강과 양산천이 한눈에 조망되는 지리적 이점과 깎아지른 사면의 지형적 이점을 활용한 취락 유적임이 밝혀지면서, 양산지역도 가야인의 생활무대였음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양산시에서 2022년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을 신청해 도비 8천만원을 포함한 사업비 2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향후 3억원을 추가 확보해 총 5억원을 투입하고, 조사범위도 1차 발굴조사 당시 550㎡에서 7천㎡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연구원 협약, 시의회 승인...도비 8천 포함 2억원 추가 확보
저작권자 © 가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