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하고 위생적인 한국인, 건강한 대한민국 밑바탕"
유산균, 산양삼, 두뇌 연구..."치매치료 가능성 높아질 것"
"발효식품 면역효과 높여... 신약개발, 안전성 가장 중요"
“코로나 치료제 국제특허 출원... 건강한 비전, 자신감 필요”
[편집자 주]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이 출범하는 광역행정시대를 맞아 각 분야에서 주목받는 전문가들의 식견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나가는 과정의 지혜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와 메가시티' 시대의 희망과 공동체의 방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인으로 강재선(56) 경성대학교 약학대학장은 약사이자 신약 개발에 전념하는 전문 연구자로서 여론주도층의 많은 관심을 모으는 인물이다.
특히 2년여 세계적인 유행을 거듭하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그가 보여온 일관된 발언과 연구실적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만들고, 비전을 가지게 하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강재선 학장은 “가장 심각한 전염병으로 보이는 코로나19는 사실 최근 유행하던 사스나 메르스 등과 같이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잘 극복해 왔다.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동북아시아의 중국이나 일본과 비슷한 대한민국이지만 김치와 유산균 등 체질적으로 한국인이 면역력이 강하다는 것이 입증되어 왔다"며 "음식을 발효시켜 먹는 식생활 덕분이다. 발효음식에 많이 들어 있는 유산균이 체내에 축적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부경남 출신으로 진주 대아고를 졸업한 강 학장은 지역사회와 국제적인 보건 의료 문제를 효율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20년 이상 이끌어 오고 있다. 강 학장은 “중국 우한시는 인구 1천만명이 넘는 대도시이지만 여전히 개발도상국으로 위생관리 수준이 국제적인 기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빠르게 개선하고 있지만 선진국으로 세계적인 지도국가로 성장하려면 공공기관과 시민들의 위생관념을 좀더 상향시켜야 할 것이다”며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코로나19의 발병 원인도 이같은 상황에서 연유한 것이라는 연구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2008년부터 우수한 해외 과학자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해 과학기술 연구에 전념하게 해온 천인계획을 통해 중국 과학자들과 연구 교류에 참여해온 강 학장은 “중국의 이같은 사업은 매우 선도적이고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을 했다"며 "연구비를 지원받긴 했지만 결국 모두 갚았다”며 "과학기술인들에 대한 연구비와 제도적인 지원이 더욱 늘어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 학장은 확산을 거듭하다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서도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적어도 5년 이상 걸리는 임상시험을 거쳐야 신약개발이 가능하다. 사람을 위한 신약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성 확인"이라고 역설한 강 학장은 “생명의 경중을 따지기 어렵듯이 다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극소수를 희생시켜서 신약을 만들 수는 없다"면서도 "장기간 치료제를 만들지 못해 불치병으로 알려지던 에이즈나 C형 간염 등 고질병들도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에 진단하면 완치 확률을 높일 수 있고, C형 간염도 완치율을 99%로 높였다"며 "환자와 가족들이 희망을 갖고 인내력과 함께 연구자들과 협력해 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도 관심이 많은 강 학장은 30년 이상 유산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제약회사인 바이넥스에서 만·급성 장염 등에 효과가 있는 약품인 '바이칸'을 개발한 강 학장은 두뇌 연구에도 관심이 많다. 2011년 뇌출혈로 쓰러져 3일만에 깨어난 바 있는 강 학장은 기억력은 21일 만에 돌아오고, 1년 가량 재활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온 경험과 연결돼 있다.
강 학장은 “매우 어렵고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뇌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며 "흔히 치매 치료제가 없다고들 하지만, 과학자들이 더욱 노력한다면 조만간 치료할 수 있는 길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강 학장은 “신약을 연구하는 투자 제안도 많지만 욕심내지 않고 전문적인 연구자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다"며 "학문 연구이든 신약 개발이든 조금씩 쌓아가다 보면 머지 않아 성과들이 하나씩 맺어질 것"이라 격려했다.
강 학장은 최근 함양 산양삼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와 함께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국내외 저명한 연구자들과 많은 토론을 펼치며 산양삼을 대표적인 건강브랜드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강 학장은 "함양군 상림공원에서 개최한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항노화'를 확실한 시대조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며 "함양군은 2013년 산양삼을 심고 '산삼축제'를 처음 열어 산양삼을 상징으로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학술대회는 산삼 한방 항노화 활성화, 산삼 항노화산업 활성화, 산삼연구 및 산업육성 방안, 동아시아 서복문화·관광 협력 등 4개의 콘텐츠로 국내외 저명 연구자들이 32개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고, 산양삼을 이용한 항노화와 활성화 기술 및 가공제품과 복합제품 개발 등을 제안했,고 산삼의 역사와 산삼배양 특징, 배양기술, 법규 변화에 대한 설명, 식물공장을 이용한 생산방법, 농민과의 공생방안, 인삼과 산양삼의 차이를 찾는 노력, 산양삼 특성 연구, 스토리텔링을 첨가한 관광, 서복문화의 재검토 등 활발한 논의를 통해 산양삼 연구에 대한 관심을 배가시킨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고향에서 독립운동을 한 한의사 가문의 후예답게 일로매진해 경성대 학부를 시작으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강 학장은 인제대학교에서 제약공학과 조교수와 산학기술연구원장, 부산기술거래소 기술거래 전문위원, 기술보증기금 기술심사 전문위원, 바이넥스 연구소장을 거쳐 모교 이사장의 권유로 약학과 교수로 돌아와 학과장, 임상약학보건대학원 교수, 임상약학보건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15대 약학대학장을 맡아 7년째 봉직하고 있다.
마르퀴즈 후즈후 인더월드에 등재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제심사위원, 중소기업청 과제심사위원, 지식경제부 과제심사위원, 현대약품 종합기술연구소 제제진단팀장 등을 역임한 강 학장은 2014년 중국 국가과학자에 선정됐다. 2002년 대한민국 기술대전 동상인 산업자원부 장관상, 과학총연합회 우수논문상, 경성대 올해의 최우수교수상, 기술이전 우수교수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생명과학회 등 학술상을 2회 수상했고, "제약공학개론"을 비롯해 저서 10편, 학술논문 100여편을 저술했으며, 특허등록 80여건, 종균등록 20여건에 최근 10년간 기술이전 40여건을 기록하는 등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강재선 학장은 대한약학회 2022년 춘계학술대회 제1회 바이오의약품분과회 발표세션의 좌장으로 참여해 바이오의약품의 연구ㆍ개발ㆍ허가 ㆍ생산ㆍ보험 등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초대 회장인 강 학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향후 '바이오 강국'의 밑거름이 될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 학장은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해 세계특허를 출원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반의약품 원료 등록을 통해 코로나 예방제 및 면역 증가제로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혈소판 증가제를 개발해 국내특허로 등록했고, PCT 세계특허를 출원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분골쇄신하고 있는 강재선 학장이 달려온 길을 잠시 돌아보며 '막중한 사회적 책임보다는 개인적인 휴식과 가족의 행복, '힐링과 욜로'라는 새로운 조류에도 곁을 내어주는, 차원을 달리하는 '바쁜 여유'를 즐기면 어떠실까'라는 바람을 생각하는 만남이었다. 건승을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