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상북 터널 연결, 웅상에도 밀양댐물 공급 ‘일석이조’ 효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양산을 첫 방문하자 휴가중이던 나동연 시장이 복귀해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을 비롯한 현안에 공감하고, 물금취수장의 녹조 대책 등을 논의했다.
양산의 동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나동연 양산시장이 핵심비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도 1028호 국도승격 추진’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적극 공감하며 지원의사를 밝혀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지방도 1028호 국도승격으로 웅상-상북간 터널 공사가 본격화되면 그동안 웅상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밀양댐 원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일석이조의 효과가 예상된다.
8일 경상남도와 양산시에 따르면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 5일 오전 물금취수장을 방문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낙동강 녹조 현장을 점검하고 주요 현안을 보고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여름휴가 중이었던 나동연 양산시장도 참석해 녹조로 인한 낙동강 하류 수질악화에 대해 공감하며 대책마련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경남도지사 취임 후 양산을 처음 방문한 박완수 지사와 나동연 시장과의 만남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양산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건의로 이어졌다. 나 시장은 핵심비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도 1028호 국도승격 추진’에 대한 경남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박 지사는 이에 적극 공감하면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검토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나 시장은 지방도 1028호 국도승격을 통해 웅상-상북간 터널 공사가 본격화되면 그동안 웅상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밀양댐 원수 공급도 별도의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가능하다는 일석이조의 명분을 강조했다.
실제 밀양댐 원수를 웅상지역에 공급하려면 상수도관을 매설하기 위한 토목 ·굴착공사 등을 포함해 약 8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웅상-상북간 터널 공사와 병행되면 약 10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지방도 1028호 국도승격 추진사업은 양산의 동서 혈맥을 연결하는 지역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동부양산인 10만여 웅상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수돗물 공급이라는 명분도 얻게 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동연 시장은 “낙동강 원수도 고도정수과정을 거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웅상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원수 수질이 좋은 밀양댐물을 먹는 서부양산에 소외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방도 1028호 국도승격을 통한 웅상-상북간 터널 공사는 양산의 동서지역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웅상지역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