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검찰 이어 군인 통치 우려", 한동훈 대표 "계엄 반대, 국민과 함께 저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해 파란이 일고 있다. 다만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즉각 해제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30분 긴급 담화를 통해 "반국가세력의 준동을 막고, 자유민주 질서를 회복시키겠다"며 비상계엄 선포 방침을 발표하고, 계엄사령관으로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을 임명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밤 당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연 다음 국회로 이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 독재에 이어 군인 통치가 우려된다"며 "국민들께서 비정상적인 계엄 선포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즉각 국회로 모여 달라"고 지시했다.
계엄법상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즉각 해제해야 한다. 민주당이 172석이고, 야권이 192석을 차지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계엄 해제를 즉각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자정을 전후해 국회 출입문을 통제하는 경찰은 국회의원과 출입 기자들의 신분 확인을 거쳐 출입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룡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0%대로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다가 명태균 게이트로 공천개입과 국정농단 의혹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정기국회의 예산심의가 먹버지에 이른 시점에 거대의석의 야당과의 타협보다는 강경대응을 선택한 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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