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오케스트라 두터운 음향... 원숙한 경지 도달 대가 작품 선사"
브람스와 함께 새봄을 만끽할 좋은 연주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598회 정기연주회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 무대가 오는 23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올해 임기를 마무리하는 최수열 예술감독이 '시즌 2023년'의 아쉬움과 부산시립교향악단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시작한 ‘6 Last Works’ 테마의 두 번째 무대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특별히 부산시립교향악단 '2023 올해의 예술가' 손민수 피아니스트와 첫 호흡을 맞춘다. 손민수 피아니스트는 뉴욕타임스가 “시적인 상상력을 가진 진실하고 사려 깊은 피아니스트”로 평가하는 등 수많은 외신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섬세함과 통찰력이 공존하는 음악성과 정밀하고 강렬한 기교를 겸비한 피아니스트이다.
첫 시작은 손민수의 연주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작품을 선사한다. 브람스는 1858년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초연한 후 20년의 세월이 흐른 1878년에 다시 피아노 협주곡을 쓰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품위있고 우아하며, 교향곡과 같은 4악장 구성에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두터운 음향을 내어 원숙한 경지에 도달한 브람스의 대가적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 무대는 ‘브람스 교향곡 제4번’으로 장식된다. 이 작품은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이며, 4개의 교향곡 중 가장 긴장감 있고 농축된 음향이 선보이는 작품이다. 마지막 악장에서 베토벤 이후 교향곡 장르의 필수 요건이었던 해피 엔딩 서사를 포기하고 특유의 고독감이 느껴지는 피날레를 붙였으며, 베토벤의 교향곡이야말로 독일 교향곡의 모범답안으로 여겨지던 당대 분위기에도 ‘교향곡 제4번’은 진정한 브람스만의 음악이다. 아무도 이 교향곡을 베토벤의 작품에 빗대지 않을 정도로 브람스 특유의 깊이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이번 정기연주회의 감상 이해를 돕기 위해 21일(화)과 22일(수) 2개의 연주회를 함께 진행한다.
21일(화) 오후 7시 30분 ‘부산시향의 심포니야’ 무대에서는 전문 음악 칼럼니스트에게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의 숨겨진 에피소드와 전문적인 음악 해설을 듣고, 교향곡 제4번 작품을 예술감독 최수열의 지휘로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22일(수) 오후 7시 30분 ‘부산시향의 미완성음악회’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연습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올해의 예술가 손민수 피아니스트와 부산시립교향악단이 하모니를 맞추어 가는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완성된 무대 전 진행되는 연계 공연 ‘부산시향의 심포니야’와 ‘부산시향의 미완성음악회’는 작품의 전문지식 습득은 물론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연습 과정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음악 학도 및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가능하며, 입장권은 1만원~3만원이다.(심포니야 전석 1만원, 미완성 음악회 전석 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