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 직접투자 '급증'…중국 제쳤다
한국, 베트남 직접투자 '급증'…중국 제쳤다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8.09.2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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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19억7081만 달러
지난해 전체 투자액 2배 넘어
인건비 한국돈 30만원 '저렴'
삼성 카메라모듈 공장 이전

[가야·양산일보=신정윤 기자] 기업인들의 베트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 형식은 해외직접 투자다. 이는 한국의 개인이나 법인이 외국법인과 지분 투자 등 경제 관계를 맺거나 외국에 사무소나 공장 등을 설치하기 위해 지급하는 돈을 뜻한다.

지난 17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해외투자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배트남 직접투자액이 19억7081만 달러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투자액인 19억546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상반기 수치가 지난해 전체 투자액(9억 4253만 달러)에 비해 2배 넘게 치솟은 것이다.

베트남 직접투자액이 증가한 것은 인건비가 한국돈으로 30만원으로 중국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하고 인프라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사업을 접고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가장 큰 이유다.

삼성전자 효과도 크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모듈 생산 1차 협력사인 캠시스가 중국 법인을 매각하고 2014년 베트남 하노이 법인에서 생산과 연구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18일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장 설립에만 1400억원을 투입해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국내 최대의 타월 생산 기업인 송월타올과 화승그룹도 베트남에 공장을 짓고 생산 활동을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다.

화승그룹은 지난 2002년 베트남에 세계 최대의 신발제조 공장을 지었다. 호찌민시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동나이성에 화승비니다. 52만 제곱미터의 대지에 세워진 화승비나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베트남 최대 규모다.

송월타월은 지난 2008년 베트남 호찌민시에 송월비나 법인을 설립 운영했다. 박병대 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생산된 타월은 제품 60% 이상을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도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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