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인 교육과정 ‘국제 바칼로레아 (IB)’프로그램 본격 도입
전국 최초 전체 학교도서관 전자도서관(디지털 E-BOOK) 구축·운영
하윤수 교육감이 부산교육의 청사진으로 ‘부산 공교육 바로세우기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11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소회와 주요 정책의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는 게획이다. 학력 증진과 학력 격차 완화 등의 구심점이 될 ‘부산학력개발원’을 설립 운영한다. 개발원은 지난 7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심의를 통과해 11월 14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수업·평가·진로·진학 등 기능을 아우르는 종합지원센터로 학력 실태 분석, 학력 신장 방안, 진로·진학 지원 등 업무를 통합·수행해 단계별 학력 향상 및 학생 성장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최소한의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실 안 ▲학교 안 ▲지역 연계를 통한 촘촘하고 틈새 없는 기초학력 안전망을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교실 안에서는 선수학습 결손 등 단순 학습부진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담임교사가 밀착하여 지도하는 기초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내년에는 전체 초등학교에 학급별로 학습지원 대상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학생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 안에서는 학습뿐 아니라 정서·행동·돌봄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 겪는 학생들을 상담·복지·담임교사 등이 입체적으로 진단해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두드림학교 사업을 관내 모든 초·중학교 471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두드림학교는 학습동기, 정서행동 문제, 돌봄 결여 등 다요인으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학교다.
지역 연계는 난독, 경계선 지능 등의 특수요인으로 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부산(지역)기초학력지원센터와 전문기관(병원)을 연계한 종합심리검사 등 심층 진단을 통해 전문적으로 학생을 지원한다. 또, 내년에는 셈하기에 어려움을 지닌 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단위학교 학력 향상 책임제 시행을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이후 학생 개인별로 부족한 부분의 보완이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또, 단위 학교별로 요청할 경우 찾아가는 맞춤형 학력 컨설팅을 실시하고, 학생 개인의 학습역량에 맞춘 개인 맞춤형 학습지도 역량도 강화한다.
보정자료를 포함, 교과별 성취 수준에 맞는 평가 자료를 개발·보급하는 등 다양한 학력 신장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학부모 학력 상담 역량을 강화하여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통지 후, 자녀의 학력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부산교육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 개발을 위해 내년부터 국제 공인 교육과정 IB(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한다. 전세계 160여 개국에서 운영 중인 IB 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에서 개발한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질문 기반 학습, 협력적 탐구 수행, 서·논술형 평가를 통해 학생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2교, 중학교 1교, 고등학교 1교 등 총 4교를 연구·자율학교로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사 간 협력 증대로 우수한 수업을 제공하고, 공정한 평가 시스템 운영을 통해 공교육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디지털 기반 사회에 살아갈 창의적인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컴퓨팅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언어 교육인 초·중등 SW·AI(코딩)교육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부산교육청은 ‘컴퓨팅 사고력을 갖춘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코딩 교육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알고리즘 역량, 코딩 역량, 문제해결력 강화를 목표로 ▲SW·AI교육 인프라 구축, ▲학생의 컴퓨팅 사고력 강화, ▲교원의 SW·AI 교육 역량 강화, ▲SW·AI교육 문화 확산 등 4개 과제 23개 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SW·AI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SW·AI교육 전용 교실 구축, 피지컬 컴퓨팅 실습비 지원, AI교구 활용비 지원, 초등학교 지역화 SW교육 교재 개발, 중·고등학교 AI프로젝트 교재 개발,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 거점학교를 운영한다.
특히,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 거점학교는 초등학교 5교, 중학교 5교, 고등학교 2교 등 총 12개교를 지정하여 3년간 운영한다. 이들 거점학교는 디지털 신기술 연계 교육을 위해 학교 내 디지털 교육센터를 구축하고, 디지털 기반 수업을 인근 학교로 확산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학생의 컴퓨팅 사고력 향상’을 위해 교육과정 연계 SW·AI교육 강화, 비버챌린지를 통한 알고리즘 교육,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한 기초코딩 교육,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한 코딩 교육, SW·AI 기업 탐방 현장체험학습 추진, 코딩 교육 전용 학습 플랫폼(부산에듀원2.0) 개발·보급 등을 실시해 전체 학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코딩 교육 전용 학습 플랫폼(부산에듀원2.0)은 초등단계부터 디지털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발선을 같이하는 부산형 교수학습지원 플랫폼으로 내년 3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급별·교과별·수준별 코딩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실습 시 실시간으로 피드백 제공과 자동채점 등을 통해 수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초·중등 SW·AI교육을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 초등학교 1~4학년은 디지털 소양 교육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5~6학년은 컴퓨팅 사고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모든 학년에 17시간 이상 수업을 실시한다.
중학교는 정보교과를 현재 34시간 이상에서 68시간 이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고등학교는 SW·AI교육 관련 교과 선택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교원의 SW·AI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초·중등 교사와 관리자 대상 SW·AI 교육 역량 강화 연수 운영, AI 융합 교육 대학원 운영, SW·AI교육 교사연구회 운영, 디지털 교육 해외 선진사례 탐방 등을 실시한다.
‘SW·AI교육 문화 확산’을 위해 초등 SW·AI 체험 캠프 운영, 중등 SW·AI 해카톤 대회 운영, SW·AI교육 토크 콘서트 운영, SW·AI교육 발전 위원회 운영, 소외계층 SW·AI 교육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체험 중심 SW·AI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가칭)북부권역미래교육센터’를 내년 9월 개관할 계획이다. 폐교된 덕천여중를 활용하여 4층 규모로 SW, AI, IoT 교육실 및 체험실 등을 운영한다.
이와는 별개로 시교육청은 디지털 교육 격차 없는 선도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역량 중 하나인 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원·학생 맞춤형 연수 및 참여 프로그램 운영, 메타버스·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 교육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 왔다.
현재까지 주요 성과는 2022년 교원의 맞춤형 디지털 역량 함양을 위해 초·중·고 115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맞춤형 에듀테크 직무연수를 운영했고, 에듀테크 활용 37개 원격 직무연수에는 교원 2,00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92학급, 2,1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SW․AI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초등학교 10교, 15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SW․AI 교실 프로그램과 학생동아리 30팀을 지원했다.
또한, 부산교육청이 직접 제작한 게임 기반의 메타버스 거울세계 콘텐츠를 부산시 소속 유관기관과 협업해 보급하고 있다. 학생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배울 수 있도록 개발한 빅데이터 플랫폼 ‘부산에듀빅’을 활용해 빅데이터 창의캠프를 운영했다.
전국 최초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지원 시스템인 ‘디릿’을 통해 교사들이 쉽게 디지털 리터러시를 각 교과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 꾸러미인 디지털 리터러시 밀키트를 배포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교원 600명이 참여하는 SW․AI 교육 역량 강화 직무연수, 학교 관리자 125명이 참여하는 SW․AI 체험형 학교관리자 연수, 초·중·고 학생 41팀이 참여하는 AI 기반 프로젝트 경진대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역사기록관 등에서 촬영한 메타버스 거울세계 콘텐츠를 ‘디릿’을 통해 추가 배포한다. 학부모 420명이 참여하는 학부모 SW․AI 아카데미, 학부모를 위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마음을 품어주는 ‘다(多)품은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성품을 갖출 수 있도록 학생교육원을 학생인성교육원으로 탈바꿈해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교육청은 유아부터 초·중등교육까지 인성 기반 교육과정을 수립한 후 이를 토대로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실천방안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인성교육 중점 운영학교’ 100교를 신규 지정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교인성교육을 활성화하고, 전통기관 연계를 통한 효·예절 교육, 청소년단체 체험비 지원과 동아리실 구축, 교육청별 인성교육 프로그램 내실화 등을 추진하며 인성을 부산교육 대표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시행한 고운 말·좋은 글·행복한 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언어습관 및 언어문화 인식이 개선됐고, 포털사이트를 통한 웹툰 및 부산교육 유튜브 채널 존중 애니메이션은 교사·학생·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 접근채널 다양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독서환경 구축 등 독서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전체 초·중·고·특수학교 627개 학교도서관에 전자도서(E-BOOK) 구입을 지원하여 디지털 문명세대 맞춤형 독서환경을 선도적으로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나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인성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협력하여 글쓰기, 삶과 만나는 인문학 등 학교급별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특색에 맞는 독서체험활동 강화, 학생・교원 독서인문동아리, 선생님과 함께 읽기 동아리 150팀 공모 운영 등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작가 초청 학교로 찾아가는 북토크, 온·오프라인 콘텐츠 개발·보급, 독서토론 캠프 및 한마당 개최 등을 통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통해서도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문화예술교육은 ▲감성채움!, ▲인성dream!, ▲예술나눔!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 가운데 ‘감성채움!’은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드림’ 확대 운영을 통해 학교 안에서 예술적 경험의 질을 높여줄 계획이다. 또, ‘학교 안 작은 미술관’을 신규 운영하여 학생의 예술적 감성을 충분히 채울 수 있도록 한다.
‘인성dream!’은 문화예술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생 1인당 4만 원, 중학생 1인당 5만 원의 ‘청소년 문화예술 체험활동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예술공연장을 찾아 문화예술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예술·인문학·융복합문화 등 다양한 학생예술동아리 활동을 강화한다. 등굣길 음악회, 점심시간 버스킹, 동아리 축제, 발표회 등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감성 채움! 인성 dream!’ 학교축제문화를 활성화한다.
이외에도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교육지원 강화, 권역별 안전체험 거점센터 운영, 안전한 학생 통학로 구축 등 산적한 현안들을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다시 부산을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부산교육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부산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