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당이 12일 "부산시의 일방적인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축소 통폐합 추진을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위원장 서은숙)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형준호 부산시정이 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사전에 제대로 된 준비나 공론화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졸속 논란이 일고 있다"며 "특히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성 평등 문제를 전담하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을 축소 폐지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여성계 의견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공공기관 통폐합 계획을 밝히면서 시민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에 내년 상반기까지 통폐합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12일 개최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효율화 추진방안 시민토론회가 여성계의 참여를 배제한 채 진행됨으로써 부산시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부산시가 시 산하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기관 효율성을 점검해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해놓고 시민의 대표인 부산시의회에 제대로 된 자료 제출이나 정보 공유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무엇보다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폐지와 내년 4월 출범 예정인 부산창업혁신청 등 공공기관 통폐합을 시장의 치적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공론화 과정 없이 졸속으로 속도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당은 "특히 윤석열 정부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부산시가 정권에 코드를 맞추기를 위해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을 축소 폐지한다면 여성계는 물론 부산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