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교육감 "기소방침 부당, 본연 역할 수행"
하윤수 부산교육감 "기소방침 부당, 본연 역할 수행"
  • 신동열 기자
  • 승인 2022.11.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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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로 교육감과 교육청 업무 추진 위축 우려"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검찰의 기소에 대해 "부당하다"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지검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소시효 만료 기간이 임박하자 '유사 기관 설치'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하 교육감을 기소했다고 밝혔다.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포럼 ‘교육의 힘’이라는 사조직(선거용 유사기관)을 이용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이 7월 1일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가야일보 자료사진)

이에 대해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포럼 ‘교육의 힘’은 선거 1년 전 설립됐고, 포럼의 정관과 목적대로 부산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연구와 활동만을 펼쳐왔다"며 "부산지역 교육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소통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한 상호 교류의 매개체 역할만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포럼 활동은 대다수 정치인의 사회활동 중 하나로 평소 시민들과 접촉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여론을 수렴하고, 정치적 식견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는 주요 활동으로, 이를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박이다. 선거 전 포럼 활동을 무죄로 선고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판례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사안으로 지난해 12월 부산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단순 경고 처분을 받아 종결된 사안임에도, 검찰이 지난 9월 압수수색에 이어, 현직 교육감을 기소하는 것을 부산시민과 교육 가족은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공소시효 만료를 일주일 앞두고 서둘러 내린 기소 결정은 "사안으로 보나 일정으로 보나 부산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의 발목을 잡기 위한 무리한 수사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로 교육감과 교육청의 업무 추진이 위축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육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우려이다.

하 교육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고 떳떳함을 부산시민과 교육 가족 앞에 당당히 밝히는 바이며,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 기소가 근거 없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 당당하게 절차에 임하겠다"며 "그 과정에서도 부산교육에 한치의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감의 직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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