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당, 8일 도의회 기자회견, 토론회, 결의대회 "정상추진" 촉구
부울경 시도민들이 '특별연합을 더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증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위원장 김두관)에 따르면 “부울경 3개 시‧도민이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보다는 특별연합 설치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부울경특별연합 정상추진"을 거듭 촉구했다.
경남도의 부울경 특별연합 파기 선언으로 3개 시‧도가 특별연합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부울경 3개 시‧도민은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보다는 특별연합 설치에 대한 지지도도 높고,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것이다.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이 증언은 지난 3일 열린 제310회 정례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서지연(비례대표) 민주당 의원이 이재형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합동추진단 사무국장을 상대로 질의한데 대한 답변에서 나왔다.
서 의원은 “3년 동안 부울경이 추진하던 특별연합이 3개월 만에 뒤집어졌다”며 "특별연합과 관련한 부산연구원의 정책과제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국장이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는데, 부산연구원이 모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특별연합과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 행정통합 추진보다는 특별연합 설치를 더 선호하고,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도당은 "세계일보가 4일 보도한 '부울경 시도민, 행정통합보다 특별연합 10%P 더 지지' 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울경 3개 시‧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울경 특별연합의 설치 운영에 대한 부울경 주민 인식조사’에서 지지도와 실현가능성 모두 특별연합 설치가 행정통합 추진보다 10%포인트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담긴 해당 보고서는 아직 출판 전 단계로,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특별연합은 옥상옥으로, 실익이 없다”며 특별연합 파기 포문을 열고, 행정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나서 파문을 일으킨 박완수 경남지사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박 지사가 주창한 행정통합 전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에 대해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법이나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가 없고, 이 때문에 정부의 지원을 받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임의기구 협의체 성격으로 경제동맹이야말로 실효성이 없다는 논리로 박 지사를 저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박 지사가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부산과 경남 시‧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과반수 동의가 나오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증언이어서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한상현(민주당 비례대표) 도의원은 “이 증언과 해당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 지사는 부울경 3개 시‧도민이 원하는 정책방향을 그야말로 역행하는 꼴”이라며 “도민 의견수렴도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한 행정통합이 과연 진정 누굴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남도지사 등을 역임한 김두관(양산을 국회의원)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부울경 시도민들의 이같은 응답은 갑작스런 행정통합이 불가능하다는걸 알고 있다는 뜻”이라며 “박 지사는 도민들을 기만하는 눈속임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는 8일(목) 도의회에서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2시에는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3시부터는 도의회 앞마당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정상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