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많은 영도에 많은 분들이 커피와 함께 방문,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이 커피를 만들어주는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1천원 커피' 행사에서 4시간 동안 자원봉사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위원장 서은숙)의 오륙도연구소장을 맡아 정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철훈 직전 부산 영도구청장이 4개월간, 매주 3시간씩 이틀간의 바리스타 아카데미 기본과정을 이수하고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영도구 남항동 해안가에 위치한 '어센트 스토어'에서 지인들을 만나는 "아주 특별한 초대, 핸드 드립 시음회"를 열었다.
김철훈 소장은 가야일보와 만나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가까운 분들과 편안하게 1천원 커피를 한잔씩 하자는 취지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천 원짜리 바리스타'를 자청한 김 소장은 이날 앞치마를 두르고 마스크를 한 채 4개월간 수련한 대로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내려 방문객들에게 자연스럽게 권했다.
평소 커피 관련 산업 전반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김 소장은 구청장 재임 당시인 2019년 한국커피협회 총회장을 찾아 "커피축제를 영도에서 열자"고 제안해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커피도시 영도'라는 명성을 자리잡게 했다.
문화ㆍ관광 콘텐츠가 풍부한 영도를 커피 제조, 유통 등 관련 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정책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석패해 본격적인 실행을 국민의힘 김기재 구청장에게 넘겼지만, 김철훈 소장이 커피산업 발전에 대한 집념으로 이번에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직접 대중 앞에 나서자 원근각처에서 축하 방문과 관심이 이어졌다.
정당 공천제가 사라지지 않아 정치적인 바람을 많이 타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지난해에는 국힘이 부산 16개 전 지역을 석권하면서 "김철훈 소장처럼 호평을 받은 단체장들도 도매금으로 넘어갔다"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며 꿋꿋한 자세로 봉사하는 길을 찾은 점이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 보인다.
김 소장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커피를 배우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볍게 커피 한잔을 하면서 지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 보람이 크다"며 "지정학적으로 커피산업을 발전시키기 좋은 여건인 영도는 많은 사람이 커피와 함께 방문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초대했다.
지난달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국민운동본부'의 부산 강서구 가덕도 연대봉 등정에 동참하는 등 지역현안 해결방안 모색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김철훈 오륙도연구소장이 커피산업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대안들은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