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부산시당이 "민생, 돌봄, 노동,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로 복지와 노동의 후퇴를 저지하겠다"며 "내년 4월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당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부산광역시당은 4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감한 당내 혁신으로 새로운 정의당을 만들고, 사표 없이 시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반드시 당선자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진 시당 위원장은 가야일보의 질문에 "민생과 안전,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 노동자를 위한 정치 등 정의당의 기본 정책에 집중해 진보진영 맏형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당에서 공천하면 출마할 준비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정의당 시당은 "현실은 희망을 말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너무 엄혹하기만 하다"며 "경제전문가들은 모두 올 한해 경제가 작년보다 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실제 서민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은 더 크고,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국회에는 추운겨울 노란봉투법 제정을 위한 노동자 단식농성이 해를 넘겨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지만 오는 9일 임시국회의 문을 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심지어 오는 7일 종료되는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기간연장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정의당은 "2023년, 일하는 노동자와 고통 받는 서민들 곁에서 함께하는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으로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제대로 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 기간은 연장되어야 한다. 진상규명만이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더 이상 대형 참사가 발행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며 "정의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유가족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음을 잊지 않고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둘째 "노란봉투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자 과제이다. 정부와 국회가 외면하는 노동자들은 오늘도 끼어죽고, 떨어져 죽고, 과로로 죽고, 손배소폭탄에 죽어가고 있다"며 "노란봉투법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이 제대로 보장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약속한 안전운임제는 반드시 연장되어야 한다"며 "화물노동자의 생명줄인 안전운임제가 국회 무능으로 일몰되었다. 도로 위 노동자들의 위험한 일상과 생존권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화물노동자의 절규에 응답하는 소급적용을 포함한 안전운임제 연장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은 "부산의 엄혹한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박형준 시장은 자신의 치적을 자화자찬하는 신년사에서 국제스마트지수, 국제금융도시 순위, 3조원 투자 유치 실적을 앞세워 올해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확정짓고, 가덕신공항 조기건설로 부산발전의 새 역사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다.박 시장의 말처럼 지난해 살림살이와 삶은 과연 나아졌거나, 올해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시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의 장밋빛 미래와는 반대로 올 한해 부산의 미래는 너무나 걱정이 앞선다"며 "박 시장과 다르지 않는 부산의 미래를 말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작년 한 해 보여준 무기력함과 무능력함으로는 시민의 삶을 제대로 챙길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시민의 민생과 안전, 돌봄을 위한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와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를 위한 정치에 집중하겠다"며 "수명을 다한 고리 2호기는 폐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와 시의회가 외면하는 고리2호기 수명연장 문제와 민주당이 앞장서는 원전 내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설치시도에 맞서 정의당은 단호히 싸우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원전정책과는 어떤 타협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둘째 "월 1만원 무제한 대중교통 시대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내겠다"며 "기후위기시대에 대중교통연간 이용패스 정책은 이미 대표적인 교통정책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작년 세계 각국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올해부터 지하철·시내버스 통합정기권을 확대도입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시는 시민의 교통기본권을 강화하고, 교통체계 전환까지 나아가야 한다"며 정의당 시당이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셋째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를 지키는 부산시당이 되겠다"며 "부산의 민생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후퇴, 노동후퇴를 막기 위해 정의당이 민생·돌봄·노동·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로 지켜내겠다.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총선 당선자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당내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정의당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사표 없이 시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도와 비례성 강화를 위한 정치개혁에 정의당이 앞장서기로 했다.
정의당은 "지금 국회에서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는 정당은 정의당밖에 없다"며 "부산에서 그 목소리를 제대로 지켜내기 위해 진보정당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