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양산시장이 주요 선진시설 등을 방문해 '보고 배우기'(벤치마킹)을 통해 현안사업의 추진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경상남도 양산시에 따르면 나동연(국민의힘, 3선) 시장은 전날 세종특별자치시 정부 기관 방문 출장길에 국립세종수목원을 찾아 양산시가 추진하는 ‘양산수목원 조성사업’에 접목 가능한 방안들을 모색했다.
나 시장의 이같은 관외 출장길을 활용한 벤치마킹은 지난해 11월 서울 출장길에 한강공원 친수시설을 둘러보며 양산 황산공원 발전 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국립세종수목원 벤치마킹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공기관 혁신보고대회'에 참석하면서 실행했으며, 수목원 담당부서인 변영규 산림과장과 정영섭 팀장, 언론인 등 10여명이 함께 했다.
혁신보고대회는 지방공공기관 혁신에 힘쓴 우수 자치단체를 격려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양산시는 시설관리공단의 구조개혁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15억원 재정인센티브를 확보하게 됐다.
나 시장 등은 혁신보고대회 참석에 앞서 국립세종수목원부터 찾아 1시간 30분여 동안 수목원 내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시 연기면에 총사업비 1518억원을 들여 조성한 65㏊(건축 연면적 2.2㏊) 규모의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수목원으로 2020년 7월 개원했다.
국내 최대(면적 1만 95㎡, 높이 최대 32m) 식물전시 유리온실인 사계절온실, 조상들의 정원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전통정원, 습지 생태 학습장인 청류지원, 예술작품으로 평가받는 분재를 전시 중인 분재원 등을 갖추고 있다.
나동연 시장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전시원 등의 시설을 통해 녹색문화 체험과 교육, 식물자원의 보존과 자원화 역할까지 담당하며 힐링명소로 각광받는 국립세종수목원을 둘러보며 양산수목원의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부울경지역에는 국립수목원이 없기에 양산에 특색있는 국립수목원 조성의 필요성도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전국의 수목원 총 39곳 중에 부울경에는 공립 7곳(부산2, 울산1, 서부경남4)이 있으나 국립은 없다. 시는 양산수목원 조성사업을 나 시장의 5대 공약에 포함시켜 역점 추진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향토 수종 및 남부 온대림 수목원 조성을 통해 동남권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발주해 오는 6월 완료 예정이다.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지 지정 승인·고시 후 하반기 착공해 2026년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