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 농촌 의사 영입 위해 재정투자 '의지'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부산과의 행정통합에 대해 “올해 상반기 여론조사를 통해 양 시도 주민의 압도적인 동의가 있으면, 본격적으로 통합추진단을 발족시키기로 부산시와 합의된 상태”라고 밝혔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도민 3분의 2가 찬성하면 힘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경남은 부산에 낙동강 땅이나 양산의 5개 읍면 등 양보를 많이 했다. 이를 회복하고 부산과 경남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합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현재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데 단지 최근에 부산이 2030엑스포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저희가 행정통합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며 “오는 4월 7일 엑스포 실사단이 부산을 다녀간 이후 상반기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으로 통합에 대한 시ㆍ도민 의견을 물을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통합에 찬성하는 기준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나오면 추진이 어렵지 않겠냐”며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힘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의 반대로 중단됐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박 지사는 "재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는 규제를 완화해 성장동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입장”이라며 “오랫동안 지역 숙원인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해 과거 자료 등을 분석해 정부에 다시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표류 중인 창원시 진해구 웅동 복합레저단지 조성사업은 “감사원, 도, 시에서 실시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책임있는 기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도와 시가 공동으로 하는 사업은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하고,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창원시가 동의한다면 한 기관이 맡아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마산로봇랜드, 진해웅동개발사업 등 합의가 되면 한 기관이 하는 게 바람직하고, 그렇지 않으면 양 기관이 독립된 협의체를 만들어 협의체에서 사업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인구감소 문제는 “5년만 지나도 학령인구 감소에 일자리 절벽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투자유치와 기업유치로 일자리를 만들고, 정주할 수 있는 환경과 공간을 만드는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정치권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촌지역 의료서비스에 대해 박 지사는 “시군과 논의해 도가 재정적 투자를 하더라도 보건소에 일반내과 의사나 공중보건의를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