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본부가 6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평등 양극화 해결, 노동중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22대 총선 요구안을 발표했다.
사회를 맡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병준 조직국장은 “민주노총은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해 6개 핵심요구를 결정했다. 또 조합원들이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민중의 생존권, 한국사회 민주주의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9대 정책과제와 3대 우선 입법과제를 직접 선정했다"며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각 산별연맹도 총선요구안을 22대 국회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일반연맹 부산본부 공공연대 양미자 부산본부장은 “생활폐기물 수거 운반 민간위탁은 민간 용역 업체만을 위한 사업이 된 지 오래이다. 지자체가 책임지는 공공행정 서비스로 거듭나야 한다. 수십 년간 위탁업체들이 비리와 불법으로 배불려오던 민간 위탁은 폐지되어야 한다. 이번 총선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전면화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부양지부 동부산지회 김무석 사무국장은 “독일 말레베어 본사는 한국 공장을 2025년 9월까지 폐쇄한다는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는 한국 노동자 160명에 대한 집단해고 통보이며 노동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모는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결정이다. 녹색정의당 양경규 의원이 외투 기업 규제 패키지 법안을 얼마 전 발의했다. 국회는 조속히 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전주희 성평등위원장은 “총선에 각 정당과 후보들은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 평등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 성별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성희롱, 감정노동, 직장 괴롭힘 피해 여성 노동자에게 작업 중지권을 확대하고, 성인지적 안전점검 지수 개발과 산업안전보건 영역의 성별 역량평가를 실시하도록 법적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재남 본부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노동자들은 헛된 기대를 품고 정치권만 바라보며 총선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요구안의 정당성과 절박함을 알려내며 총선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민주주의 회복, 노동권과 민중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회견을 시작으로 부산본부 소속의 산별연맹들은 악성민원해결(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외국인 투자 먹튀문제 해결(금속노조 부양지부), 지방대학 위기 해소(대학노조 부산경남본부), 생활폐기물 운반수집업무 직영전환 등을 요구안으로 걸고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9일 9차 부산시국대회를 통해 민주노총 요구안의 정당성과 절박성을 알리고, 노동권과 민중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국회를 만드는 투쟁을 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