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갑 '693표' 총선 후유증, '부정관권선거' 공방 지속
사하갑 '693표' 총선 후유증, '부정관권선거' 공방 지속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04.25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인호 의원 "당당하면 수사받아야"… 이성권 당선인 "성찰부터 해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693표 차이로 승부가 갈린 부산 사하갑 선거구의 열전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국민의힘 이성권 당선인의 부정관권선거를 잇달아 주장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재선 국회의원의 품격을 보이고 협치를 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최인호 국회의원이 2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은 전원석 시의원 (사진=양삼운 기자)

최인호 의원은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당선인이 저를 무고죄로 고소한다고 한다"며 "성립되지 않는 무고죄 운운하지 말고 당당하면 수사를 받아라"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녹취록을 제시하며 "이 당선인은 이갑준 사하구청장으로부터 전화를 넘겨받아 상대방인 관변 단체장에게 지지를 호소했다"며 "이 통화들은 우연이 아니다. 이 당선자와 이갑준 구청장이 사전 계획 하에 통화를 바꿔 주는 식의 선거운동을 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녹취에 모든 내용이 담겨 있음에도 이 당선인은 자신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고발이 이뤄진 뒤 발표한 입장문을 보면 거짓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당선인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계속해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세금체납 지적에 대해 최 의언은 "국회의원 시절에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없었음에도 파렴치한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되기 전 사업하던 시기에 있었던 세금체납(2차례, 150여만원 상당)은 완납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보물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성권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사하를 위한 협치의 품격을 보여달라"고 반박했다. 이 당선인은 "최 의원은 사하갑 당선인에 대한 흡집내기와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재선 의원 답게 진정한 협치의 품격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그것이 8년간 최 의원을 사하갑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 뽑아준 주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 의원은 사하갑 유권자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이 선택받지 못한 이유가 지난 8년 동안의 의원 활동이 부족해서는 아니었는지 깊은 성찰부터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