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데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3월 7일, 산업부 장관, 각 지자체장들과 '대.중.소유통 상생협력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산 전 지역의 의무휴업을 평일로 변경 또는, 지정을 철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사하구, 동구,수영구는 의무휴업일을 월요일로 변경하기로 했고, 강서구는 의무휴업 지정 자체를 철회해하겠다는 입장이다.
마트노동자들은, 의무휴업 이해당사자인 중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중소상공인살리기 협회와 소비자를 대표하는 부산참여연대, 녹색소비자연대 등과 함께 매일 시청앞에서 출근선전전을 하고 있고, 의무휴업 지정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강서구청 앞에서도 출근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5월 1일 노동절 부산대회가 오후 3시, 거제해맞이로에서 열렸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30분 부산시청 광장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사수를 위한 서비스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비스연맹 노기헌 부경본부장은 “의무휴업 지정철회하거나, 평일로 변경하는 것은, 유통산업발전법에 명시된 의무휴업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것으로, 유통재벌 자본의 숙원을 가장 앞장에서 해결해주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근로자의 건강권 및 중소유통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의무휴업의 취지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며, 지자체장의 권한 남용이다.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 무시하소, 심지어 생존권을 위협하는 반노동, 반민생 정권”이라고 규탄했다.
이해당사자인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마트 노동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일요일의 의무휴업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절한 호소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는 마트 노동자들의 절규 발언이 있었다.
이어 연대발언에 나선 윤제형 진보당 부산시당 노동자당 위원장은 “대형마트 규제폐지를 국정과제 1호로 내세웠던 윤석열 때문에 발생한 의무휴업은 윤석열이 직접 수습해야 한다. 윤석열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건 조기 레임덕이 왔다고 봐야하고 윤석열이 더 바뀌지 않으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상징의식으로, 각 사업장 대표들이 나와서 윤석열정권 퇴진을 위해, 의무휴업 사수를 위해 대형얼음을 햄머로 내리쳐 깨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마트 노동자들은 카트를 끌고 세계노동절 부산대회장으로 행진했다.
서비스연맹과 마트노조는 "반노동, 반민생, 친재벌의 의무휴업 무력화 시도에 단호에 맞서, 의무휴업을 완전 공휴일(일요일)로 지정하는 법 개정투쟁과 대정부투쟁을 전국적으로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