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사회 비상시국선언 "尹 정권, 위기탈출 위해 전쟁 부추겨"
부산 시민사회 비상시국선언 "尹 정권, 위기탈출 위해 전쟁 부추겨"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06.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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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단 살포로 야기된 한반도 긴장 고조, 윤 정권 위험천만 불장난 중단 촉구"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13일 오전 11시 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가 정권위기 탈출을 위해 전쟁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며 평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비상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를 비롯한 중도ㆍ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날 회견에서 "최근 한반도 전쟁위기가 심각하게 고조되고 있다. 반북단체들이 대북전단으로 촉발된 위기"라며 "탈북자들이 미국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지원받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며, 돈벌이 수단이라는 지적이 많은데도 정부는 이들을 제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13일 시의회에서 전쟁위기 고조를 비판하는 비상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비상시국선언에 동참한 대학생연합회 이승민 위원장은 "가까운 친구와 선후배들이 입대를 앞두고 고민하고 있으며, 휴가 나온 친구들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전해들을 수 있다"며 청년들의 현실적인 불안과 평화에 대한 열망을 전달했다.

시국선언에 동참한 시민사회 인사들은 회견문에서 "북측은 이미 오래 전부터 '대북전단'을 심리전의 일환으로 간주해 왔다"며 "이번에 '오물풍선'이라는 비례적 행동으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고, 다시 대북전단이 살포되면 100배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북단체들이 또 다시 대북전단 20만장을 살포했고, 정부는 사실상 이를 방조했다"면서 "정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북확성기 재개를 밀어부쳤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이번 대북전단이 촉발한 전쟁위기 상황을 해소보단 자신의 정권위기 탈출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확실해 보인다"며 "국정기조를 전환하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대신, '포항 석유'같은 다른 이슈들을 터트려 관심을 밖으로 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직격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나라가 위기인데 대통령은 온갖 의혹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까지 데리고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나섰으니 도대체 어쩌자는 것이냐"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벌이는 윤석열 정권의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비상시국선언 참여 단체들은 ▲반북단체 대북전단 살포 중단 조치 ▲미국과 일본의 이익을 위한 알체의 굴종외교 중단 등을 윤석열 정부에 주문했다.

이번 주부터 부산진구 서면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15일 서면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을 퇴진하자'는 내용으로 촛불행진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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