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김, 외교안보, 경제사회, 대선 평가 등 곳곳서 첨예한 의견 차이 드러나
민주당 대표 후보들의 첫 방송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뚜렷한 정책 차이를 드러내며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ㆍ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장관은 18일 오전 7시 10분부터 8시 50분까지 기독교방송 라디오(유튜브 중계) 토론에서 다양한 분야의 정첵과 정치 현안에 대한 뚜렷안 시각 차이를 선보이며 토론의 깊이를 더했다. 관심을 모은 김지수 '청년 후보'는 차분하게 토론에 임해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제1차 당 대표 후보 첫 방송토론회는 후보들의 긴장감이 김현정 앵커의 부드럽지만 강단있는 진행으로 매끄럽게 진행됐다는 평가이다. 김두관 후보 측은 "민주당의 정체성,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는 김두관 후보의 면목이 제대로 드러난 토론이었다"고 호평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민심과 당심의 일치가 중요하다"며 "특히 ‘당심필패, 민심필승’라는 발이 있다"며 이 후보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차기 대표의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피해갔다. 하지만 김 후보는 "민주당 중앙위원회가 지난달 17일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을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는 당무위 의결로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추가해 의결했다"고 지적했다.
기존 당헌에 따르면 민주당 대표는 2027년 3월 대선 1년 전인 2026년 3월 1일 당대표에서 사퇴해야 한다. 지방선거는 2026년 6월3일이기 때문에 차기 대표는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하지만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당무위 의결로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추가조항을 만들어 차기 대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 공천까지 마무리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았다는 비판이다.
이 후보는 부정했지만 "이 대답이 틀렸다"고 김 후보 측은 지적했다. 몇 차례 주요한 당 결정이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하도록 길을 열었다는 비명(비 이재명)계의 비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다.
2년전 전대에서 박용진 후보가 득표한 20%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김 후보의 선전 여부에 민주당의 민주성과 개방성, 아울러 대선까지 달려 있다는 분석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첫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리틀 노무현' 김두관 후보가 친노무현계와 친문재인계를 비롯한 비명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