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단체협 "성희롱, 최재호 경남상의협의회장 자격 없다"
경남여성단체협 "성희롱, 최재호 경남상의협의회장 자격 없다"
  • 이연동 기자
  • 승인 2024.09.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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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 감수성 없는 기관장은 자격이 없다.
최재호 회장은 성희롱 예방교육 철저히 받고,
상의 차원 혁신적 재발방지 대책수립" 촉구

경남여성단체협의회가 "경남상의협의회장인 최재호 창원상의 회장이 성희롱을 했다"며 "성인지 감수성이 없는 기관장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경남여협은 "성인지 감수성이 없는 기관장은 자격이 없다"며 "최 회장은 성희롱 예방교육을 철저히 받고, 경남상의협의회 차원의 혁신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경남협은 26일 창원상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4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창원상공회의소에서 9월 정례브리핑이 있었고, 참석한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출입 기자들, 창원상공회의소 직원들과 장소를 이동하여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최재호 회장의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고 한다"며 "회견문에서 언론보도에 나온 성희롱 발언을 구체적으로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왜냐하면 당시 동석했던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느꼈을 불쾌함과 분노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재호 회장의 발언은 명백한 성희롱이다"고 주장했다.

경남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창원상의 앞에서 "경남상의협의회장인 최재호 회장이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은 성인지 감수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성희롱 예방교육을 철저히 받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여협)

여협은 "성인지 감수성은 현 시대에 상식이다. 기관장을 선출하거나 임명하는데 기본 자격 요건이다"며 "그런데 최 회장은 ‘성인지 감수성’은 아예 모르는 사람인냥 발언을 한 것이다. 이는 경남상의 회장의 자격미달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고 규탄했다.

2024년 9월 현재 경남도민과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시민들은 텔레그램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사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친밀한 관계에 있거나, 공동체 생활을 함께 하는 이들이 ‘지인 능욕방’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성적 미디어물로 불법 합성하고, 유포하고, 시청하는 상황이라는 것 자체가 주는 엄청난 충격과 배신에 분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많은 피해자의 불안과 공포는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피해 정도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개인의 불안과 공포를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 시민과 여성단체, 시민사회단체는 성인지 관점의 피해자 보호 및 지원 강화,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인식개선 교육의 강화, 각 영역의 재발 방지 시스템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여협은 "이번 최 회장의 공적인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 사건은 본인의 공적 책무의 무게감과 영향력을 망각한 처사"라며 "경남지역 기업, 소상공인들이 회원으로 속한 경남상의협은 경남지역 경제계의 대표적인 기구이다. 이는 경남의 소상공인 경제 성장을 너머 성평등한 기업문화, 노동문화를 이끌어가는 조직의 책무를 함께 가진 것"이라며 "최 회장은 이런 막중한 책무를 가진 조직의 수장으로서 성인지 감수성이 아예 없는 언행을 함으로 그 파급력에 책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가부장적인 조직문화가 성차별, 성불평등 조직문화를 재생산하고 노동환경을 헤치는 환경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모두가 나서서 바꿔내야 함을 외치는 시대에, 최 회장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할 사람으로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이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경남상의협은 경남 기업,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다. 경남 경제환경을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만드는 미래지향적 역할을 넘어 경남의 안전하고 성평등한 노동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견인적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 책무가 있다"며 "최 회장의 이번 성희롱 사건을 계기로 경남상의협 차원의 조직 재점검과 소속된 회원들이 속한 기업에서도 직장내 성희롱, 성폭력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만들고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 시민사회단체들과 시민들은 "최 회장은 성희롱 예방교육을 철저히 받아라"며 "경남상의협 고위직 간부 및 전 직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 및 직장내 성희롱, 성폭력 실태 전수조사 실시와 재발방지를 위해 경남지역 기업, 소상공인 대상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강화 및 재발방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김해여성회, 김해여성의전화,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통영여성장애인연대, 거창여성회, 경남여성회 부설 경남성폭력・가정폭력통합상담소,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부설 경남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부설 경남여성장애인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동행’, 김해여성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진해여성의전화 부설 진해성폭력상담소, 창원여성의전화 부설 창원성폭력상담소,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경남여성연대, 진주여성회, 창원여성회, 사천여성회, 남해여성회,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전국여성농민회 경남연합, 경남지역 페미니즘동아리연합 ‘아우르니’,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여성위원회, 여성평등공동체 숨,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등 33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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