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할랄 인증상담, 컨설팅 시작.. 식품, 화장품 등 수출기업에 큰 도움 기대
부산에서도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을 쉽게 상담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경제진흥원은 17일 인도네시아가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內 수입·유통되는 제품(식품, 화장품)의 할랄인증을 의무화함에 따라 새로운 무역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경제진흥원 수출원스톱센터 내에 ‘인니할랄인증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부산의 수출국 순위 12위에 해당하는 국가로 지난해 기준 3억 8,9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세계 4위 규모의 인구를 가지고 있어 부산이 지속적으로 개척해야 할 미래 성장 잠재력이 유망한 시장이다.
할랄시장은 무슬림 인구만 2억 3천만명에 1,840억 달러 규모이며 `25년까지 연평균 약 15%의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시장으로서 많은 지역 식품 기업들이 진출을 노리고 있으나 할랄인증을 받기 위한 공식 인증지원기관이 서울에만 있어서 지역기업들은 사전 컨설팅, 교육 등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불편이 이번 부산경제진흥원 인니할랄인증 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인니 할랄인증 사전 컨설팅, 교육, 인증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성분과 준비과정이 이슬람 식이법 및 윤리 지침의 기준에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프로세스이며, 인니할랄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사전컨설팅을 통해 문제해결, 검사 및 감사, 인증획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부산지역 기업은 부산경제진흥원 인니할랄인증지원센터에 배정된 할랄 컨설턴트를 통해 인니할랄인증 준비에 필요한 사전 컨설팅과 인니할랄인증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부산지역 기업들은 내년부터 부산시 수출 지원사업을 통하여 인니할랄인증 취득 비용의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부산경제진흥원에서는 인니할랄인증 설명회도 함께 개최했다. 인니할랄인증지원센터 개소와 더불어 인니할랄인증 설명회도 열어 부산지역 식품과 화장품 분야에서 참가한 40개사와 함께 인니할랄인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설명회에는 인도네시아 할랄검사기관인 LPPOM MUI의 무슬리쉬 글로벌 할랄 심사국장이 방문해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에 대한 준비사항과 부산기업에 대한 지원혜택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참가 기업인은 “그동안 다방면으로 할랄인증 준비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는데 이제 부산에서도 쉽게 자문과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향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할랄 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인니 할랄인증 의무화 전부터 미리 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기업들의 할랄인증에 대한 수요와 인도네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미리 파악해 지속적으로 인도네시아에 무역사절단 파견, 전시회 참가, 인도네시아 산업부와의 교류 등 다각적인 수출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었다.
올해 7월에는 송복철 원장이 LPPOM MUI 본사를 방문해 인니 할랄인증 의무화에 따른 부산지역 기업 지원을 위한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송 원장은 “인도네시아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국가임과 동시에 지역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주요지역”이라며 “이번 인니할랄인증센터 개소 뿐만 아니라 지역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먼저 뛰고 준비해 지역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