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 과제로 자치-분권협의회 운영·주민자치 역량강화 요청
[가야·양산일보=박정애 기자] 2002년부터 시민중심 자치-분권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는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상임대표 : 황한식 부산대 명예교수)는 지난 10일 오후 3시 영도구청에서 김철훈 영도구청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8월부터 부산진구청장을 시작으로 4번째 개최되는 이번 간담회는 분권본부가 지난 6.13 지방선거 시기 구청장-군수들과 채결한 2018 지방선거 시민의제 협약사항을 확인하고 실천방안을 협의하는 동시에 6.13 지방선거 이후 소강상태에 있는 부산지역 자치-분권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분권본부는 자치-분권 정책 강화를 위한 당면 최우선 과제로 자치-분권 주체 형성 및 활성화를 위해 자치-분권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갈 것을 요청했다. 특히 실질적 주민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에 힘써 줄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철훈 청장은 "영도구는 현재 젊은층의 유출과 노령화로 주민자치 활동에 동력을 가져다 줄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한 후 "지역여건과 현실을 고려해 좋은 주민자치와 도시재생 사례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한식 분권본부 상임대표는 "최근 서울, 경기, 충청, 광주 등에서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부산은 여기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뒤쳐져 있다."고 전재하고, "영도구가 지역특성을 잘 살린 주민자치 사례를 만들어 영도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자치-분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권본부 대표단은 영도구청장 간담회에 이어 백평효 영도구의회 의장실을 찾아 이 같은 뜻을 다신 한번 전했다.
백의장은 "저를 포함한 현역의원 대부분이 초선 의원이라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학습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 후 "결국 주민들의 자치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회의 모든 활동도 주민자치 역량강화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 16개 구-군 중 강서구를 제외한 15개 구-군은 이미 2015년과 2016년에 자치-분권 지원 및 촉진 조례를 제정했으나 자치-분권협의회를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는 곳은 현재 사상구 1곳뿐이다.